여전도회원은 '교회를 돕는 배필'

[ 이연옥명예회장의 향유 가득한 옥합 ] 여전도회원은 '돕는 배필'

이연옥명예회장
2013년 01월 09일(수) 16:34
[이연옥명예회장의 향유 가득한 옥합]

우리나라 남성과 결혼하여 귀화한 여성들에게 일어나는 어려움과 고통 또한 사회 문제로 부상했다. 이 땅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이 이미 1백만명을 훨씬 넘어섰다는데 그들 가운데 다수가 이주 노동자이고 또 그들 가운데 다수가 여성이 아니겠는가. 현재 북한에서 남한으로 넘어 온 여성들을 위하여 여성복지타운을 건축하고자 땅을 구하러 다니고 있다. 또한 노인복지 문제가 갑자기 사회적 관심으로 떠올랐는데, 특히 치매 노인을 위한 시설을 구상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식으로 여전도회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작은 자를 섬기는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뒤를 따를 것이다.

우리 여전도회가 속해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가 1994년도에 여성 안수를 결의했고 이어서 전국 각 노회의 수의를 거쳐서 1996년에 최초로 여성 장로가 탄생했다. 그 이후로 계속해서 여전도회 전국연합회의 회장을 역임한 분들이 거의 모두 장로로 안수 받았다. 이것은 여전도회 연합회의 일을 수월하게 잘 해내면서도 교회에서도 모범이 되어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증거다. 역대 회장들이 장로가 되어서 교회를 더욱 더 사랑하고 목회자의 교역을 힘써 도왔는데, 이 점을 내가 항상 강조했다. "목회자를 돕는 것이 교회의 덕을 세우는 일이다."

여전도회는 교회에 돕는 배필의 역할을 해야 한다. 이것이 내가 항상 여전도회 회원들에게 강조하는 점이다. 첫 번째가 교회이고 그 다음에 여전도회다. 여전도회는 교회 안에 있고 또 교회에 속한 여성 단체이다. 일반적인 의미로 좀 더 설명하자면 여성은 돕는 배필로서 남성보다 모자라서도 안 되고 지나쳐서도 안 될 것이다. 여성이 너무 지나쳐서 남성의 머리 꼭대기에 올라가서도 아니 되고 반대로 너무 모자라서 남성의 발밑에 눌려서는 배필 노릇을 할 수 없다.

앞에서 서술한 대로 나는 목사의 아내로서 남편 임옥목사의 영암교회 목회에 일정 부분 동참했다. 20여 년 동안 장년부 교인들에게 신구약 성경을 가르치면서 담임 목사의 동역자 노릇을 한 것이다.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나는 이제 자신있게 임 목사님의 '목회 동역자'였다고 말할 수 있다. 나는 또한 일찍이 신학교를 졸업하여 교회에서 여전도사로 일했고, 중고등학교서 교목으로 일했기에 여성 목회자였다. 그러한 나는 한국교회의 목사 아내들에게, 특히 신학교를 졸업한 목사의 아내들에게 내가 지내온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권면하고 싶다.

목사의 아내가 목회 동역자로서 가장 크게 관심을 두어야 할 현장은 그 어느 곳보다도 가정이라고 본다. 교회를 섬기는 교역자의 가정에는 항상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의 축복이 차고 넘쳐야 한다. 가정이 은혜와 평강으로 잘 유지되려면 전적으로 목사의 사모가 그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가장 먼저 가정의 분위기와 정서가 은혜와 평강으로 늘 가득 채워지도록 힘쓰고 애써야 하는데, 은혜와 평강은 하나님의 선물이므로 이 선물을 남편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받아야 한다. 나는 임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 거의 매번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