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공보 제14회 기독신춘문예 당선작 발표

[ 문화 ] 기독신춘문예 당선작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3년 01월 07일(월) 16:30
새로운 문인들의 탄생, 기쁨과 설렘 가득

본보 제14회 기독신춘문예의 수상자가 확정됐다.

본보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기독신춘문예 작품을 공모한 결과, 엄정한 심사를 거쳐 5명의 신인 작가를 배출했다. 당선작은 시 부문 조경섭집사(전성교회)의 '하늘을 걷는 낙타', 소설 부문에 최웅식씨(영락교회)의 '마녀를 주머니칼로 찌르다', 동화 부문 김정애씨(구리시인창성당 출석)의 '호야의 주일'이며 가작으로는 시 부문 고경자집사(하남교회)의 '창', 동화 부문 이평자목사(신성북교회 교육파트)의 '패밀리 레스토랑에 간 방아깨비'가 선정됐다. 이번 제14회 신춘문예는 역대 처음으로 희곡 부문에 당선작과 가작이 모두 배출되지 않아 커다란 아쉬움을 남겼다. 소설 부문에도 당선작 외에 가작이 없다.

심사는 시 부문에 박이도 권택명, 소설 부문 현길언, 동화 부문 김영자작가 등 중진급의 크리스찬 문인들이 담당했다. 심사위원들은 문학에 대한 관심이 줄면서 매년 응모작이 감소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새해를 여는 시기에 새로운 문인들의 탄생을 소개하는 기쁨과 설렘이 있었다"고 심사의 즐거움을 전하며 "당선자들은 더욱 정진하여 문단을 풍성하게 해주길, 입상하지 못한 응모자들에게도 지속적인 습작과 분발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신춘문예 응모자들 중에는 교도소 내에서 문인의 꿈을 키워가는 재소자의 사연이 가슴을 울리기도 했다. 시 부문에 응모한 P씨(포항교도소)는 "미흡하고 부족한 글 솜씨라 좋은 결과는 없겠지만 이혼하고 각자의 삶을 살고 계신 아버지 어머니, 실종된지 3년이 다 되가는 하나 뿐인 형님, 아빠가 하루 빨리 돌아오길 기다리는 조카들을 생각하며 비록 이런 못난 곳에 있더라도 믿음 생활 열심히 하고 나도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글을 썼다"고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제14회 기독신춘문예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전 11시 본보 창간 67주년 기념예배와 함께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소강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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