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을 치유하자

[ 생명의양식(설교) ] 갈등을 치유하자

강은철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3년 01월 04일(금) 16:19

[생명의양식]

▶본문 말씀 : 마 5:38-48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요즈음 치유(Healing)가 대세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인터넷 서점 예스24가 온라인 투표로 9만명의 누리꾼들이 참여해서 2012년 올해의 책을 선정한 것을 보면 에세이가 대세를 이루면서 키워드는 치유(Healing)였다. 그만큼 사회의 각 부분에서 갈등으로 인하여 상처를 입고 몸살을 앓고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개인적으로 볼 때도 자기의 영과 육과 치유되지 못하고 괴로워하다가 우울증으로 말미암아 자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회적으로도 많은 갈등이 치유되지 못하고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 사이의 경제적인 빈부의 격차로 인한 갈등이 있으며, 좌와 우의 이데올로기적인 갈등이 있고, 교육을 받는 자와 교육을 받지 못하는 자 사이에 갈등이 있으며, 경영자와 근로자 사이의 노사 간이 갈등도 있다. 또한 대선으로 인하여 나타난 지방색과 세대간의 갈등도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국가와 국가, 국가와 국민 사이에 국토 분쟁이나 종교적인 갈등으로 인하여 테러와 분쟁이 계속 되고 있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부상을 당하여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그렇다고 교회는 평안한가? 교인과 교인, 교인과 목회자와의 갈등이 문제가 심각하여 교회가 중병을 앓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런 갈등의 문제들이 생겨나게 되는 것일까? 그것은 인간의 이기심과 죄악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인간은 타락한 본성으로 말미암아 자기 안에 죄악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 영과 육을 치유할 수 없다. 또한 사람과 사람에 발생하는 갈등, 즉 사회적인 갈등의 문제도 이기심 때문에 치유할 수 없다.
 
2012년을 보내면서 새해에는 이러한 갈등의 문제들이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온 세계가 사랑과 평화가 가득 넘치는 땅이 되기를 기도하며 소망하는 마음을 갖고 살아야 될 것이다.
 
그렇다면 믿는 자들은 새해에 어떻게 살아야 하겠는가? 어떻게 개인과 교회와 사회와 국가의 갈등의 문제들에 대하여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며 살아갈 것인가? 비록 완전하지는 않을지라도 조금이나마 이런 갈등의 문제들을 치유해 나갈 수 있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살만한 세상으로 바꾸어지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 본문, 예수 그리스도의 산상수훈의 말씀은 갈등의 문제에 대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데 귀한 교훈의 말씀이다.
 
우리 하나님 아버지는 선하신 분이시다. 본문 45절에 보면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그렇다 하나님은 악인과 선인에게 공평하신 분이시며 선하시면 의로우신 분이시다. 그런데 우리는 어떠한가? 삶의 방식이 세상적이지 아니한가? 율법적이니 아니한가? 갈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치유하기 보다는 갈등의 조장하고 있지는 아니한가?
 
이기심을 버리고 남에게 대한 배려와 사랑이 필요하지 아니한가?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갚고 있지 아니한가? 원수를 미워하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아니한가? 그렇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다. 그러면 어떤 자가 하나님의 아들인가?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보다 더 높은 차원의 갈등을 치유하는 삶을 요구하고 있다.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고 했다. 오른편 빰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며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도 주며,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십 리를 가라고 했다.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했다. 이런 자만이 진정한 하나님의 아들이요, 진정한 화해자요, 갈등을 치유하는 자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다 갈등을 치유하는 자들이 되어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온전한 사람이 되자.

강은철목사 / 위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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