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에게 바랍니다

[ 교계 ]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3년 01월 02일(수) 10:04

"진정성 지닌 섬기는 지도자 되길"
 
필자는 32년 동안 아프리카에서 선교사로 사역하는 그저 평범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그동안 우리는 몇 분의 지도자들을 거쳤다. 그러나 거의 대부분은 국민의 가슴에 상처를 남겼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생각하며 몇 가지를 제언한다. 첫째는 섬기는 지도자로 사실 수 있기를 바란다. 섬김이란 자신을 희생해서 국민을 성공시키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섬김에는 다름이 아닌 '진정성', 그것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둘째는 겸손한 지도자로 사시기를 바란다. 섬기는 사람은 겸손한 사람이다. 겸손한 지도자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당선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투표 자체만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살 수 없다. 국민은 겸손하게 섬기는 지도자를 원한다. 마지막으로는 해외에서 살고 있는 국민들과도 따뜻하게 연결될 수 있는 소통의 대통령으로 지도력을 발휘해 주시기를 원한다. 소통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해외에서 살고 있는 수백만 국민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그런 지도자, 그것은 엄청난 격려와 위로, 시너지로 되돌아오지 않겠는가. 지금 우리나라 선교사가 2만 4천명입니다. 이들은 대통령께서 가실 수 없는 곳, 만날 수 없는 사람들, 하실 수 없는 일들을 타문화권에서 생명을 걸고 일하는 전문가들이다. 국가가 품어야 할 귀중한 자산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마 대통령께서 해외국민들을 위한 과감한 정책 전환을 시도한다면 국격도 높아질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세계를 섬기고 이끄는 데 큰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임종표선교사/본교단 세계선교사회 회장, 케냐


"늘 국민과 함께 울고 웃는 대통령 되길"

우리나라 헌정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 박근혜 당선인께 전국 1백30만명의 선교여성들을 대표해 축하 인사를 드린다.
 
무엇보다 대통함의 기치를 내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화합을 사랑하는 마음에 큰 박수를 드린다. 여와 야, 지역과 학연, 지연을 넘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 내겠다는 당선인의 뜻에 깊이 공감하며, 무엇보다 여성으로서 섬세하고 세심히 보살피며, 생명을 살리는 본래의 특성을 국정운영에 반영하시어 아무쪼록 갈라진 국민들의 마음을 일일이 살피는 대통령이 되어 줄 것을 당부 드린다. 무엇보다 지금은 경제가 발전하고 과학기술이 발전한 현실이지만 이에 반해 국민들의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피폐해졌고 삶의 질은 더욱 나빠졌다고 생각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특별히 관심을 갖고 배려해야 하는 부분이 바로 피폐해진 국민들의 마음을 회복시키는 일이라 믿는다. 그런 면에서 며칠 전 당선인께서 쪽방촌 등 소외된 이웃을 직접 방문해 그들의 손을 잡아주고 함께 앉아 대화했던 모습은 앞으로 당선인이 걸어갈 여정에 많은 기대를 걸게되는 부분이었다. 이것이 하나의 이벤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늘 국민과 함께 울고 웃는 대통령이 되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 여전도회 전국연합회 회장으로서 여성 지도력에 대해서도 한 말씀 드리고 싶다. 전국에 있는 1백30만명의 선교여성들은 맡겨진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는 준비된 교회 여성 지도자들인 만큼 당선인께서도 우리의 조직과 지도력을 활용하시고, 큰 쓰임 받도록 관심도 가져달라.
 
민경자장로/여전도회 전국연합회 회장


"'큰 정치'의 마음으로 화해와 통합 이루길"
 
선거는 끝났다. 후보자들을 지지하던 사람들에게는 희비가 엇갈렸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박근혜 당선자를 대통령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박근혜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중에 제기된 몇 가지의 문제를 안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아버지였던 박정희 대통령 시절의 독재정치문제, 과거사와 역사에 대한 인식의 문제, 정수장학회 문제 등 이었다. 이러한 문제 들은 향후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화합의 정치를 통해 풀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 새 대통령은 다음과 같은 정치를 해 주기를 바란다.
 
첫째, 보수와 진보, 노인과 젊은이, 영남과 호남 등 선거운동 기간 표출된 갈등의 요인을 파악하고 '큰 정치'의 마음으로 풀어나가기를 바란다. 승자의 입장에서 패자의 마음을 헤아리고 포용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둘째, 새누리당이 그동안 가져왔던 부자정당, 대기업중심의 정책 등 오해된 부분을 불식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기업의 활동을 보장해주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상생의 정치란 경쟁사회에서 낙오된 이들을 감싸 안고 공정한 경쟁이 되도록 정책을 펴 나가는 것이다. 한국사회의 경제적 발전이 보여준 혜택의 이면에 나타난 빈부격차의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자유'라는 고유한 가치와 함께 '평등'이라는 상생의 가치를 잊어서는 안 된다. 셋째, 우리 민족의 미래를 위해 남북문제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의 전환이 필요하다. 남북문제는 '민족문제'일 뿐만 아니라 '경제문제'이며, 동북아와 세계 정치의 틈에 끼어있는 '외교의 문제'이기도 하다. 과거시대에 나타난 대결과 이념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민족의 화해와 통일된 대한민국을 바라보며 대처해 나가기를 바란다. 5년 후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손주완목사/작은예수공동체


"작고 효율적인 정부로, 복지예산 늘어나길"
 
먼저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으로 당선되신 박근혜 당선인에게 축하인사를 드린다.
 
당선인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반세기 전에 부친께서 '새마을 운동'을 일으켜 우리 국민들에게 우리도 잘 살아보세,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생각을 심어주었고, 오늘의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이제 우리 국민에게는 마음을 새롭게 하고, 국민정신을 바르게 하는 운동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알코올 중독, 음란문화, 인터넷중독, 마약, 자살문화, 학원폭력 등 국민의 정신을 황폐하게 하는 잘못된 마음들을 고치는 '새마음 운동'을 일으켰으면 한다.
 
더불어 정부는 작고 효율적인 정부로서 행정부나 공기업의 불필요하고 낭비적인 인사조직들을 혁신하여 비용을 절감하여 복지예산으로 전용하여야 한다. 행정부가 법을 기초할 때부터 정의로운 법을 만들어야 하고, 실질적인 법치행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계층간, 지역간, 세대간의 갈등과 분열을 치유할 수 있는 화해와 관용, 포용의 큰 정치를 하셔서 성공한 정부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김재복 변호사 / 법무법인 로고스


"청년에게 희망을, 반값 등록금 실현되길"
 
먼저 대통령 당선을 축하드린다. 하지만 당선인께서는 대선의 승리 이면에 정권이 바뀌기를 기다렸던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있다는 점도 헤아려 품으시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대통령이 되신만큼 앞으로 5년동안의 재임 기간에 선거 과정에서 공약한 정책, 그리고 약속을 잘 지켜주시길 바란다. 지금 사회는 서민들에게, 그리고 힘 없는 약자들에게 너무나도 어려운 시련의 시간이다. 부디 새 대통령께서는 사회적 약자들, 그리고 노동자들의 복지와 인권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시기를 부탁한다. 최근에도 한진중공업 노조원의 자살 소식이 알려졌다. 건전한 노조활동의 정상적인 활동을 보장하고, 노동자들의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는 정부가 되기를 바란다. 이는 경제민주화와도 맞닿아 있는 것인데 양극화를 해소하고, 서민들에게까지 경제발전의 혜택이 미치는 사회구조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언론의 공공성 회복도 중요한 과제인 것을 기억해주시기 바란다. 최근 MBC의 기자와 직원들이 사장 퇴진과 언론 회복을 부르짖고 있는 상황인데 이러한 상황이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또한, 종편은 물론, 공공 언론 및 방송매체에서도 편향 보도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의 공공성 회복이 필요하다는 점을 진언드리고 싶다.
 
이외에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우리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대통령이 되셨으면 좋겠다. 청년들에게 희망이 없는 사회는 그 자체로 건강하지 않은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어린 나이에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청년들에게 약속하신 반값 등록금 공약을 지켜주기를 바라고, 이들이 마음껏 자신의 실력과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도 획기적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
 
이은선/세종대 교육학과 교수ㆍ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 회장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정의와 공의를"
 
우리는 새로운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것을 기다리게 된다. 지나간 해의 희비애락을 생각하면서 새해를 기다리듯이 우리는 우리의 희망을 담아 줄 새 대통령을 기대한다. 새로운 대통령께서 취임하는 해에 우리나라에서는 세계교회협의회 총회가 열리게 되어 한국교회도 새로운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는 해이다.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총회에서의 '생명 정의 평화' 이는 특별히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에게는 하나님만큼 중요한 사안이다. 곳곳에서 이를 외치지만 신자유주의의 거대한 물결과 1%의 거부들에 의하여 소수자들의 존엄한 하나님의 형상이 무너지고 있다.
 
새 대통령 당선자님, 우리의 희망인 이 땅에 생명 정의 평화가 특별히 우리 땅에 와 있는 소수자 중의 소수자인 외국인들의 삶의 자리에도 임하도록 해 주세요. 그들 모두 하나님의 존엄한 형상으로 태어났는데 가진 것이 없어 조금 같이 누리자고 이 땅에 결혼으로 또는 일 때문에 와 있다. 머나먼 이국 땅에 결혼을 위해 이주해 온 이주여성들, 기피하고 찾아가지 않는 열악한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 이들 모두가 귀한 하나님의 자녀들인 것이다. 특별히 이들 중 결혼 이주여성들은 영주자격 전치주의가 도입됨으로 인해 국민의 배우자요, 국민의 어머니인 이들의 국적 취득에 어려움을 주는 법을 제정 시행하려는 것은 정의가 아닌 불평등을 초래하는 법이므로 결혼이주여성들의 인권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이들의 위치가 정의롭게 국민의 자리에서 한 가정의 아내요, 엄마로써 평화를 이루며 살도록 해주시기를 바란다. 국민의 자녀를 둔 엄마는 외국인이라는 이름으로 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살아서는 안된다. 새 대통령에게 생명의 하나님을 경외하고, 정의와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평화가 온누리에서 춤추는 것을 기대하면서 살겠다.
 
성명옥목사/광주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장


"참교육 참행복 주는 교육개혁 이루길"

끊임없이 성장해야 하는 대한민국은 더 큰 도약을 위해 지금까지 놓치고 있었던 두 가지 근본 과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교육개혁과 정치개혁이다.
 
교육개혁은 필수이다. '더 이상 행복하지 않다'며 수많은 아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현실을 묵과해서는 안 된다. 과도한 경쟁 속에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기성세대의 교육방식이 잘못되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주입식, 입시위주의 교육이 그 시대에는 어쩔 수 없이 시행할 수밖에 없었음을 인정하고, 우리 자녀들에게는 참 교육, 참 행복을 선물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음은 정치개혁이다. 대통령 권한 이양, 지방분권제 실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 국회의원 확대 등이 정치제도의 변화의 기본적인 방향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분명히 대한민국의 중장기적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또 개혁을 하기에 앞서, 진심된 마음으로 '국가를 위해 일해 달라'는 겸손한 요청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제18대 대통령은 철저히 낮아지는 지도자가 되기를 기대한다.
 
교육개혁도 정치개혁도 바로 이 근본을 바로잡는데 있는 것이다. 탁월하지 않으면 그것은 겸손이 아니라 '부족함'이다. 도덕적이지 못하면 겸손함을 누구도 믿어주지 않는다. 따라서 겸손한 리더는 탁월하며 도덕적인 리더의 모습을 갖출 때에 시작된다. 그 때가 되어야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모두가 진심으로 믿어줄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을 울리는 겸손한 리더, 바로 그러한 대통령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박주로/한동대학교 총학생회장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길"
 
새롭게 선출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께 다음 5가지를 부탁드려요.
 
첫 번째, 남북통일을 위해 노력하는 대통령이 돼 주세요. 청소년들이 평화통일에 대하여 긍정하며 자신의 삶과 비전을 맞추어 가도록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려요. 두 번째, 복지국가로서의 노인 복지를 강화해 주세요. 보다 의미 있는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와 어르신 자원봉사 영역을 확장해 주시길 부탁드려요.  세 번째, 한ㆍ일, 한ㆍ중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해요. 독도 문제 때문에 딱딱해진 일본과의 외교 문제를 지혜롭게 풀고, 세계 최대 시장이 된 중국과의 실용적 외교 능력으로 국익을 대변해 주세요. 네 번째, 학교 교육 문제에 대하여 늘 주목하는 대통령이 돼 주세요. 친구를 경쟁자로 인식하는 대학 입시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서로 평생의 동반자적인 관계로 함께 배우고 삶을 공유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절실하게 필요하답니다. 다섯 번째, 안정된 일자리 문제를 꼭 해결해 주세요. 일자리 문제는 절대 부모님이 안고 가는 개인적 문제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또한 학교 졸업 후, 직장 선택을 해야 하는 우리 언니, 오빠들 역시 같은 고민으로 가정 공동체가 힘을 잃어가고 있어요.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공정한 기회가 누구에게나 열리도록 도와주세요.
 
우리 국민에게 너무나 소중한 다음 5년을 위한 새 대통령이 열심히 일하실 수 있도록 늘 후원하며 기도할게요.

이정연/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동상수상자, 수원성교회, 대평중학교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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