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봉, 쪽방촌 주민과 성탄 잔치

[ 교계 ] 한교봉 쪽방촌 주민 잔치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2년 12월 28일(금) 16:57
   

지난해 12월 24일. 서울역 인근 동자동 쪽방촌 거주민들에게 기대도 하지 않은 성탄 선물이 도착했다. 매년 연말이면 몇몇 단체에서 간헐적으로 방한 용품이나 식사대접 같은 물품이 전달된 적은 있지만 이번 성탄선물은 좀 특별한 선물이었다.
 
하루 하루 먹고 사는 일이 투쟁과도 같은 이들에게 연극 공연 관람과 함께 1박2일로 온천 관광을 시켜준 것. 물론 쌀과 식사대접 같은 기본적인 선물도 빼놓지 않았다. 쪽방촌 거주민들은 "오랜만에 밥만 먹는 생존의 문제에서 벗어나 문화생활도 즐기는 일반인이 된 것 같다"며 기쁜 표정을 지어보였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대표회장:김삼환, 이하 한교봉)은 지난해 12월 24일 서울 동자동 쪽방촌을 방문, '동자동 주민들과 함께 하는 성탄절' 행사를 개최하고, 추위와 가난에 고통받는 이들과 예수님 탄생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한교봉은 성탄잔치 프로그램으로 △점심식사 △문화공연 '천상시계' 관람 △선물 쌀 4kg 2백 봉지 전달 △온천 휴양 제공 △쪽방 체험 △쪽방 개별방문 통한 방한복 증정 △풀빵 나눔 등의 다양한 행사를 마련, 쪽방 주민들에게는 다양한 혜택을, 봉사 참여자 및 쪽방 체험 청년들에게는 봉사 및 쪽방촌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성탄잔치에서 대표회장 김삼환목사(명성교회)는 "나도 어렸을 때 쪽방촌에서 생활했지만 예수님을 믿어 행복했다"며 "예수님이 지금 이 시대 한국에 오신다면 쪽방촌으로 오실텐데 "하님께서 반드시 새로운 기쁨을 주실 것을 믿고 희망을 갖고 새해를 맞으시길 바란다"고 축복의 말을 전했다.
 
쪽방촌 주민을 대표해 인사한 사랑방공제조합 이태현이사장은 "이렇게 추운 날 이곳을 찾아주셔서 큰 힘을 주신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며 "동자동 주민 3백명의 자체 협동조합인 사랑방공제조합을 더 발전시켜 주민에게 힘을 불어넣고 잘 사는 공동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대표회장 김삼환목사와 상임단장 최이우목사(종교교회) 등은 사랑방공제조합에서 운영하는 풀빵 포장마차에서 풀빵을 구워 주민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이날 저녁에는 쪽방 주민 40여 명이 온천여행을 떠나고, 그 빈방을 청년들이 지키며 쪽방체험을 통해 열악한 주거환경을 체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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