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목회 현장 전망] 경제불황 속에 이웃 향한 관심은 극대화

[ 교계 ] 2013 목회 현장 전망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2년 12월 28일(금) 16:56
2013년 출발선에서 바라 보는 목회전망은 밝지않다. 지난해 연말 정책당회 등을 통해 올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전년도 대비 예산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결과는 교회의 지출을 줄여야 할 뿐만 아니라 대내외적인 목회 활동이 축소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산 규모가 줄었다고 해서 교회 행정비와 인건비 등을 줄일 수는 없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지출되는 선교비 축소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돼 목회자들의 활동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결과는 담임목사의 목회 시야가 대내적으로 쏠릴 것으로 기대돼 내실을 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한다. 현재 한국교회는 교세 감소추세에 놓여있기 때문에 목회자가 보다 대내적인 목회에 관심을 갖고 성장과 양육에 치중을 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2013년을 전망하기도 한다.
 
이러한 결과를 반영하듯 신년도 목회계획과 관련된 목회 세미나에서 개 교회 목회에 충실한 목회 일정이 이미 제시됐다. 총회목회정보정책연구소에서 개최한 신년목회계획세미나에서 '2013년 목회방향과 계획'을 주제로 강의한 이만규목사는 교회가 위치한 공간(지역), 시간(시대), 구성원(성도 지역주민), 사회, 문화, 환경 등 구체적인 목회현장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것을 주문했다. 즉 목회 현장에 적용할 목회 활동을 뒤받침할 준비가 필요하며, 이를 근거로 적합한 목회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현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전제로 전술(목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철저한 계획을 수입하여야 한다"면서 "목회자가 결코 간과해서 안될 문제는 그 교회가 가지고 있는 신앙문화이다. 사람들은 문화를 따라 생각, 가치관 그리고 행동 양식이 결정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올해 목회는 교회를 중심으로 이웃과 함께하는 목회에 대한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다른 교회의 프로그램이나 목회를 모방하기 보다는 개 교회가 처한 환경을 이해하는 단계부터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목회계획 세미나를 통해 제시된 것이다. "현실적으로 한국교회는 내외적인 환경을 살펴 볼 때 더이상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포기가 아닌 2013년 목회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교회의 크고 작은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오늘의 목회 패러다임을 점검하고 새롭게 해야 한다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는 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2013년 목회는 총회가 정한 97회기 주제를 어떻게 실천해 나갈 것인가에도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총회는 주제 '그리스도인, 작은 이들의 벗'에 따라 실천 과제로 내세운 가난한 이들의 벗, 다음세대의 벗, 장애인의 벗, 다문화가족의 벗, 북한동포의 벗을 넘어 교회가 관심을 갖고 돌아봐야 할 대상을 갇힌자와 국군장병, 농어촌교회로 까지 확대했다. 이 모든 과제 모든 교회의 주변에에서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는 데에 주목을 해야 한다. 선교 대상을 멀리서 찾기 보다는 교회가 위치한 지역사회에서 찾는 것이 필요하며, 큰 것부터 하겠다는 욕심 보다는 교회가 감당하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규모에 맞는 것부터 찾아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관계자들은 조언을 한다.
 
2013년 목회에서는 또 영성회복에 대한 교회의 관심도 요구되고 있다. 경제 불황이 지속되면서 사회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인들 또한 사회 속에서 육체적인 것은 물론 영적으로 깊은 상처를 입고 있다. 교회도 일부 교회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갈등 속에서 교인들은 메말라 가는 영성을 경험하며 힘든 과정을 보내고 있음을 보게된다.
 
따라서 치유목회의 필요성이 어느때보다도 강조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목회정보정책연구원은 2013년 목회는 성령의 역사와 말씀의 능력 그리고 성도들을 온전한 예배자로 세워서 예배를 살리고 예배를 세우는 목회에 집중할 것을 주문한다. 그러면서 연구원은 예배 목회의 목적을 시대적 대안이며, 교회 회복, 치유와 회복으로서의 예배 등을 제시하고, 예배 목회의 목표를 성령께서 역사 하시는 예배, 성도들이 삶으로 준비해서 드리는 예배, 말씀의 능력이 있는 예배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방법은 주일예배는 성서정과(교회력)를 따른 주일예배가 되어야 하고, 새벽기도회는 성서일과를 따른 새벽기도회 및 말씀묵상, 구역모임은 말씀에 따른 한 주간의 삶을 나누는 모임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올해 목회 현장은 녹녹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교세 감소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교회의 사건들과 이로 인해 교회의 대사회적 이미지 실추 등이 목회를 더욱더 어렵게 만들어 갈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스스로 개혁하고 새로워 지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또 구태의연한 목회, 모방적이고 답습하는 목회로는 더이상의 발전적인 진보는 없을 것이라는 것이 한국교회의 위기를 이야기 하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목회를 구상하고 실천하는 것이 2013년 목회 현장이 되어야 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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