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하나선교교회

[ 교단 ] 하나선교교회 장애인 사역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2년 12월 27일(목) 11:06
   

함해노회 하나선교교회(김광식목사 시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려 예배 드리고 교제하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2007년 9월 김광식목사가 시각장애인 4명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시작한 이 교회는 현재 30명 정도의 성도가 출석하고 있다. 시각장애인 15명, 비장애인 15명으로 성도 비율이 반반이니 설립 목적인 '어울림'은 실천되는 셈이다.
 
   
김광식목사는 "목회를 하며 '왜 교회들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따로 모이나' 고민해왔다"며 "성경적으로 천국이 신앙의 모델이라 면, 그곳에는 강한 사람과 연약한 사람이 더불어 있지 않겠는가. 예수님의 가르침도 여러 부류가 차별없이 더불어 사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끼리끼리 모이는 것은 성경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래서 하나선교교회는 내부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애써 구별하지 않는다. 그냥 다같이 하나선교교회 성도들일 뿐이다.
 
예배 형태는 여타 교회와 똑같다. 다만 성경책과 찬송가, 주보는 2종류다. 점자로 된 것이 별도로 있다. 점자 주보의 경우, 만들려면 '점자 프린터'가 필요하지만 개척교회 현실상 구입이 어려워 매번 업체에 인쇄를 맡기고 있다.
 
이 교회는 소위 세상적으로 말하는 '작은 이들'이 오히려 섬기는 교회다. 시각장애인 성도들은 틈틈히 근처 공원에 나가 자신들의 전문 기술인 안마, 침술 등을 활용해 전도를 하고 있다.
 
김 목사는 "설교나 성경공부를 통해 장애인, 특히 중도장애인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며 절제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한다"며 "장애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데 쓰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신앙활동이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장애인들의 신앙활동을 설명하면서 한국교회가 이 부분에 주목해주기를 요청했다. 김 목사는 "장애인 편견에 대해서는 사회보다 교회가 더 심각하다"고 우려하며, "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건물 외형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문턱이 너무 높다. 주님의 사랑으로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한국교회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시각장애인 전도를 요청했다. 김 목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현재 25만명의 시각장애인이 있는데 이중에 기독교인은 1%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하나선교교회는 시각장애인들의 재활을 돕고 있다. 주로 시각장애인협회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해 자립의지를 심어주면서 취업이 용이하도록 한다.
 
그리고 하나선교교회에서는 교정시설 출소자를 위한 '사랑의 집'이라는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교회로 무작정 찾아온 젊은 노숙인과 사업부도자를 도운 것이 계기가 돼 지금은 교정시설 출소자 3명에게 숙식을 제공해주고 있다.
 
하나선교교회는 대외적으로 장애인들의 권익을 옹호하는 일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김광식목사는 동료 목회자를 만나거나 다른 교회를 방문하게 되면, 장애인 사역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곤 한다.
 
김 목사는 "교회에서는 작게는 장애인부서 만드는 일부터 시작하기를 요청드린다. 그러면 장애인 관련 사역의 범위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목사는 "장애인 교역자를 청빙하는 부분도 고려했으면 한다. 교역자가 장애인으로 세워지면 교회 내에서 장애인 편견을 없애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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