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경영컨퍼런스 '교회 경제선언문' 발표

[ 교계 ] 교회 경제 선언문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12월 20일(목) 11:10
경제민주화에서 '경제주주(主主)화'로

   

한국교회를 향한 경제 선언문이 발표됐다.

사단법인 기독경영연구원(원장:배종석), 바른교회아카데미(원장:김동호)는 지난 13일 동대문 중앙성결교회에서 '신앙과 경제'를 주제로 제2회 굿처치 포럼 & 목회자경영컨퍼런스를 열고 신자유주의의 대안으로서 공동체 자본주의, 나아가 지구생명공동체의 비전과 교회의 사명을 명시한 경제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이형기 권영준 조용훈 박정수 한동근 서원모교수, 신기형 정주채목사 등 8명의 교수와 목회자가 작성위원으로 참여했으며 △위기를 인식하는 지혜로운 청지기의 삶 △신앙에 기초한 이윤추구 △토지 공개념의 적극적 수용 △교회 재정의 합목적인 사용과 민주적인 운용 등을 구체적인 실천 지침으로 제시했다. '공동체 자본주의'는 "사회적 약자의 천부 인권과 정직과 신뢰를 기본으로 하는 경제정의 하에, 개인들의 경제적 인센티브가 최대한 보장되고 창의적 방법에 의한 자발적 나눔과 감사운동이 문화가 되는 자본주의"다. 지난 6일 KPI 평화 포럼에서도 비슷한 의미에서 '공동체적 시장경제 건설'의 필요성이 대두된 바 있다.

'성경적 경제관과 한국의 경제문제'를 주제로 발제한 김병연교수(서울대 경제학부)는 '경제민주화'에서 한단계 나아간 '경제주주화(主主化, 하나님의 주인되심을 통한 경제정의 구현)'를 소개하면서 이를 위해 기독교인들이 '도덕적 현실주의자'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사회에 대해 무지하고 무책임하게 행동한 것은 아닌지, 또는 현실을 무시한 이념주의자가 되지는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한국의 경제문제는 가치관의 문제다. 그만큼 그리스도인들에게 중요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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