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사회봉사부 '사랑으로 겨울나기' 캠페인, 33개 노회에서 진행 중

[ 교단 ] 총회 '사랑으로..' 캠페인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2년 12월 20일(목) 10:36

올해 겨울은 유난히 이른 강추위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더욱 힘든 시기가 되고 있다. 추운 날씨만으로도 겨울을 나기 어려운데 경제적 양극화의 심화로 지갑은 더욱 얇아졌다. 이러한 때일수록 이들에게는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법.
 
이러한 때 본교단 총회에서는 '치유와 화해의 생명공동체운동 10년'을 선포하고, '작은이들의 벗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러한 총회적 분위기 속에서 총회 사회봉사부는 겨울철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사랑으로 겨울나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 강원노회가 이번에 실시한 사랑의 김장나누기와 연탄 나누기 봉사 모습. 강원노회는 매년 겨울 봉사단원들이 힘을 모아 지역 봉사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총회 사회봉사부는 경제 위기 속 교회가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위로와 희망의 주님을 증언하는 섬김의 사역을 확대함으로 외부적으로 사회적 공신력을 제고하고 내부적으로 사회봉사의 실천을 통한 보람과 자긍심을 고취하자는 취지로 지난 12월 1일부터 2013년 2월 28일까지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 계층의 비기독교인 빈곤가정, 소외된 노인 가정 및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도 예년처럼 총회는 자립노회와 지원받는 노회를 중심으로 일부 지원하고, 지원하는 노회는 자체 재원으로 충당하도록 하고 있다. 노회 주관 하에 다양한 방법(노회 내 모금 및 찬조후원금, 경상비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해 종합적이고 다양한 사회봉사사업을 창의적이며 재량껏 이행하도록 한 것.
 
사회봉사부는 지난 2006~2009년까지 '사랑의 연탄나누기' 캠페인을 진행했으나 2010년부터 '사랑으로 겨울나기' 그 범위를 확대해 연탄, 김장, 쌀 나누기, 재활용 생필품 모으기 등 다양한 봉사를 진행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 진행은 노회간 교회들과의 연합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고, 지역사회에도 교회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도 33개 노회에서 '사랑으로 겨울나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소외된 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랑으로 겨울나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여러 노회들의 사업 모두 훌륭하지만 그 규모와 사업내용 면에서 눈길을 끄는 노회들이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이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노회 중 한곳은 강원노회다.
 
   
▲ 강원노회가 이번에 실시한 사랑의 김장나누기와 연탄 나누기 봉사 모습. 강원노회는 매년 겨울 봉사단원들이 힘을 모아 지역 봉사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강원노회(노회장:전진구) 원주시찰에 소속된 작은 시골교회 신림교회(이대규목사 시무)에서는 지난 11월 15~16일 이틀 동안 1천4백 포기 이상의 김장김치가 만들어졌다. '작은이들의 벗' 캠페인, 그리고 사회봉사부의 연말 사랑으로 겨울나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강원노회 원주시찰 자원봉사단이 '사랑의 김장 담그기' 봉사를 펼친 것.
 
비록 추운 날씨에 잔뜩 흐려 언제 비가 올지 모르는 날씨였지만 이들은 배추와 무, 양념 등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김장 담그기를 시작했다. 주황색 자원봉사 조끼를 입은 봉사자들은 누가 뭐라고 할 것 없이 각자 맡은 역할에 익숙한 듯 척척 손발을 맞춘다. 언제 다할까 싶었던 산더미 같은 배추들도 하나 둘 봉사자의 손에서 빨간 김장 김치로 변신하더니 결국 25kg 김치통 2백 30개에 꽉꽉 들어찼다. 결국 원주시찰 자원봉사단은 김장 김치 담그기 미션에 성공! 시린 손을 호호 불어가며, 배고픔은 누군가 가져온 인절미와 대추차로 달래고, 점심에는 김장김치에 수육을 싸먹는 즐거움도 누리며 봉사와 나눔의 기쁨을 만끽했다. 첫날 봉사인원이 40명, 둘쨋날은 70명 이상. 21개 교회에서 22명의 목사들도 팔뚝을 걷어 부친 결과였다.
 
비록 내부적 상황으로 예년보다는 봉사인원이 줄고, 예산도 부족한 상태에서 진행했지만 이러한 물리적 제약이 이들의 봉사 의지까지는 막을 수 없었다. 봉사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자 하늘도 참았던 비를 쏴아 하고 쏟아낼 정도로 날씨도 도움을 주었다는 후문이다.
 
강원노회는 김장 봉사 이외에도 지난 6일부터 사랑의연탄나누기도 지난해와 같이 각 시찰 자원봉사단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신림지역에 4천장의 연탄이 배달되고 이후 현재까지도 각 시찰 봉사단의 봉사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강원노회는 지난 5회에 걸쳐 사랑의 연탄 및 김장 나누기 행사를 진행하면서 6개 시찰에 자원봉사단을 조직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실시하는 사랑의연탄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예사랑돌보미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연말에 한번 일회적인 이웃돕기행사의 한계를 넘어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돌봄의 의미로 전환한다는 의미였다. 예사랑돌봄이는 대상자를 선정해 정기적으로 가정을 방문해 가정형편을 살핀다. 방문시 필요한 생활필수품이나 과일, 과자, 반찬 등을 가지고 가 말동무가 되어준다. 지교회에서 1기관이 1가정씩 지역에서 돌봄의 대상자를 찾아 이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부산ㆍ부산동ㆍ부산남노회, 세 노회가 힘을 모아 진행하는 사업도 눈에 띤다. 이 세 노회는 자체적으로 부산지역 기독교재해구호자원봉사단을 만들어 자원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랑으로 겨울나기 행사에서도 김치, 쌀 나누기 운동과 성탄 선물 전달을 실시했다. 지난 20일 덕천교회에서 비신자 위주의 차상위 계층과 소외계층, 교인 중 극빈자들을 초청해 함께 예배 드리고 성탄선물을 전달했다. 또한 부산지역 기독교재해구호자원봉사단은 2백 가정 8백 명에게 사랑의 쌀 20kg씩을, 6백 가정에 김장 김치 2포기씩, 총 1천 2백 포기를 전달했다.
 
충북노회(노회장:김화동)는 보은 지역에 연말 사랑나눔 운동을 전개했다. 지난 17일 충북노회 내 보은ㆍ보중 시찰 30개 교회 중 60가구를 선정, 10만원 상당의 기름 및 연탄을 60가구에, 그리고 라면 한 박스를 60가구에 각각 전달했다.
 
대구서남노회(노회장:김두필)도 의료진료, 사랑의 김치 나눔, 사랑의 반찬나눔, 사랑의 연탄나눔, 노숙인을 위한 거리예배 및 무료급식을 전개하기로 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의료봉사는 대한침구사협회 소속 누가회의 의료지원을 통해 저소득층과 장애인들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3천명과 달서구 상인동의 지역주민들에게 무료 침술을 시술했다. 또한, 사랑의 김치나눔 운동도 도움이 필요한 성도들 가정과 비기독교인들 가정을 조사해 총 3백 가정에 김장김치를 제공했다. 이외에도 총 33개의 노회에서 위와 같은 사역들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한편, 총회 사회봉사부는 오는 2월까지 사랑으로 겨울나기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 사회봉사부 총무 이승열목사는 "캠페인을 통해 노회 내 교회간 연합은 물론 지역에서 교회의 대사회 이미지 제고에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어려움이 더욱 극심하게 체감되는 때 교회와 노회의 진정성 있는 봉사들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사회 곳곳에 전달되기를 바라고 이를 위해 힘쓰는 교회와 교인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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