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2012년 선교여성들의 발자취

[ 여전도회 ] 여전도회 결산(1)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2년 12월 20일(목) 09:37
여전도회 전국연합회가 2012년에도 선교와 교육, 봉사의 3대 목적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바쁜 걸음을 걸어왔다. 지난 한해 동안 여전도회 전국연합회가 지나온 여정은 어땠을까. 장학회 30주년 감사예배를 시작으로 한국여전도회성가단 20주년 기념행사 및 11회 정기연주회까지 이어온 여전도회 전국연합회의 한해를 굵직한 행사들을 중심으로 되짚어 보자.
 
무엇보다 여전도회 전국연합회 장학회(이사장:이연옥)가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3월 21일 여전도회관 김마리아기념관에서 열린 장학회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직전 총회장 박위근목사가 '주신 은사를 불일 듯 하게 하기 위하여' 제하의 설교를 통해 "여전도회 장학회를 통해 장학금 받는 주님의 일꾼들이 주를 위해 고난 받을 때조차도 가장 기뻐할 수 있는 인재가 될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장학회는 30년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긴 영상물을 제작해 상영했고 장학회 발전에 기여를 한 이사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날 여전도회는 이연옥이사장과 김희원이사, 임종남이사와 김성숙이사 등 30년 동안 장학회 이사로 근속한 이사들에게 공로패를 증정한데 이어 장학금을 가장 많이 기탁한 공로로 이사 윤응현장로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또한 장학회원을 가장 많이 모집한 윤혜경이사(53명), 박국자이사(20명), 이연옥이사장(18명), 박병숙이사(11명), 권복주이사(11명)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여전도회 장학회는 지난 1976년 은퇴한 고 이영숙총무가 퇴직금 전액(1백만원)을 장학기금으로 기탁한 것을 계기로 태동하게 됐다. 여전도회는 이 기금을 바탕으로 지난 1982년 장학회 창립총회를 갖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여전도회 전국연합회는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을 강제로 북송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도 했다. 지난 3월 28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 중국대사관 맞은편에 있는 옥인교회 앞에 모인 1백여 명의 선교여성들은 '중국 정부는 탈북자의 강제 북송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 "북한은 인권 탄압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중국 정부에게 강제 북송 중단을 요청했다. 초봄 쌀쌀한 날씨 속에서 진행된 집회인데도 불구하고 이연옥명예회장과 주선애교수(장신대 명예교수, 여전도회 전국연합회 21, 25대 회장) 등도 참석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한편 여전도회 전국연합회를 비롯해서 행사를 주관했던 민족통일선교정책연구소와 전국의 1백30만명의 선교여성들은 공동으로 여성들의 강력한 의지를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를 중국 대사관에 전달했다. 당시 성명서에는 △중국 정부는 1982년에 정식 가입한 난민협약과 1988년 정식 비준한 고문방지협약에 의거해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고 그에 따라 탈북자를 대우해야 한다 △북한은 북한주민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해 달라 △대한민국 정부가 탈북자 강제 북송 중단을 위해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외교활동을 해 달라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선교여성들을 훈련하는 요람이 되고 있는 계속교육원이 홈페이지(www.pckw.org)를 열기도 해 관심을 모았다. 계속교육원과 관련한 모든 정보가 망라되어 있는 홈페이지에서는 원하는 강좌를 가등록할 수도 있으며, 동영상 강의를 수강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교육과정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함께 재학생들에게는 학적 기록 열람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사진과 글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과 자료실, 동문회 코너 등도 마련되어 있어 계속교육원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모두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제77회 정기총회는 지난 9월 4일부터 3일 동안 진행됐다. 특히 올 정기총회는 '본교단 총회 창립 백주년기념 여성대회'와 겸해서 진행되면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여성대회에서는 66연합회장들이 총회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또한 여전도회 전국연합회는 여성대회에서 '예수 안에서 1백년, 예수와 함께 1백년'을 주제로 한 여성대회 비전 선언문도 발표하고, 합심기도를 통해 선교여성들의 사명의식을 재확인했다. 선교와 교육, 봉사의 사명을 명확히 점검한 비전 선언문을 통해 전국연합회는 "아시아미션 6645를 통해 아시아 지역 선교에 집중하고 더불어 군복음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선교의 지경을 넓히겠다"고 말하고, "회원 교육의 일환인 계속교육원과 여러 배움의 자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교육에 힘스며 교회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여성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교회와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선언문에서는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나에게 한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이 땅의 작은자들과 우리의 형제자매인 북한과, 그리고 다문화 가정을 돌아보며 그들의 민족과 사회와 교회의 일군으로 보람있게 살도록 예수님의 사랑으로 나눔과 섬김의 삶을 실천하겠다"고 덧붙안 바 있다.
 
한편 교단 제97회 총회에는 모두 14명의 여성총대가 참석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당초 여전도회 전국연합회는 올 총회에 참석하는 여성총대가 10명인 것으로 파악했으나 실제 총회가 개회한 뒤에 추가로 4명이 확인했다. 본교단 총회는 1997년 열린 82회 총회에 3명의 여성총대가 참석한 이후 매년 한 자리수를 기록하다 2006년에 10명의 총대가 참석하면서 처음으로 두 자리수 참석율을 기록했다. 이후 2009년 열린 94회 총회에 모두 13명의 여성이 총대로 참석해 가장 많은 여성총대 참석 기록을 세운 바 있지만 97회 총회에 14명이 참석하면서 그간의 기록이 교체됐다. 하지만 이 또한 전체 총대수와 비교하면 0.8%에 그친 수준으로 첫 여성총대 참석 이후 10년이 넘도록 여성총대의 비율이 한차례도 1%를 넘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을 낳고 있다. 당초 여전도회 전국연합회가 평신도지도위원회를 통해 97회 총회에 상정했던 '20명 이상의 총대를 파송하는 노회에서 1명씩의 여성총대를 파송하는 건'은 규칙부로 보내 한 회기 동안 연구하기로 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국연합회는 또, 지난 10월 9일에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1천5백여 명이 넘는 선교여성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0회 선교대회를 열고 복음을 열방에 전하는 선교여성의 사명을 재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선교여성들은 △해외선교사, 국내 군선교 교역자, 자립대상교회 교역자들의 사역과 가정을 위해 △그리스도의 사랑이 이 땅의 작은 이들에게 전해지도록 △여전도회 전국연합회와 66연합회가 민족복음화와 북한 구원을 위해 협력하며 선교의 사명을 충성되게 감당하게 해 달라고 합심 기도도 했다.
 
겨울에 접어들면서 여전도회 전국연합회는 군 장병들에게 사랑의 온차도 전달했다. 지난 11월 29일 열린 사랑의 온차 전달 감사예배에서는 육ㆍ해ㆍ공군ㆍ해병대 1천20개 부대에 커피와 핫쵸코, 천마차 등 3개월 간 장병들이 마실 수 있는 분량의 차를 전달했다. 이 일은 여전도회를 비롯해서 군종목사는 파송하는 11개 교단을 비롯해서 지역교회들과 함께 진행한 일이지만 전국연합회는 늘 애정을 갖고 지난 1987년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사랑의 온차를 후원해 오고 있다. 올해도 여전도회 전국연합회는 군선교연합회에 2천만원을 전달했다.
 
전국과 세계 각지를 돌며 아름다운 찬양을 전해 왔던 한국여전도회성가단(단장:홍기숙, 지휘:이장형, 반주:전현숙)도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아 지난 11월 29일 서울 영락교회(이철신목사 시무)에서 창단 20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제11회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성년을 맞이한 여전도회성가단은 앞으로도 찬양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사역에 매진한다는 성가단 설립 목적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단원들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펼쳐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번 20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정순복장로(대전선창장로교회)와 김국자권사(영동교회), 최현순권사(발산동교회), 최현숙권사(서소문교회)에게 각각 20주년 근속상을 전달하기도 했다. 1992년에 창단한 한국여전도회성가단은 1993년 6월 28일 여전도회관 루이시홀에서 창단 연주회를 가진 이후 지금까지 미국 뉴욕 카네기홀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호주 시드니와 멜본, 러시아 모스크바, 체코, 헝가리, 폴란드 등 모두 아홉 차례의 해외연주회와 열 차례에 걸친 정기연주회를 가진바 있다. 한국여전도회성가단은 정기연주회 외에도 매년 12월 성탄축하 찬양예배(탈북민동지회 회원초청 및 작은사랑 저금통 봉헌식)와 신년하례예배 찬양, 세미나 및 영성훈련 등과 같은 대내외적인 활동들을 통해 찬양선교에 앞장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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