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눈이 되어

[ 고훈목사의 詩로 쓰는 목회일기 ] 시-나도 눈이 되어

고훈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12월 17일(월) 14:03

[고훈목사의 시로 쓰는 목회일기]

섣달 가난바람
얼음땅 대지 위에 휘어지게 불 때
주님은 당신 옷자락으로 얼음땅 덮고
눈꽃으로 피웠다

품고 나면
앙상함도 풍요가 되고
더러움도 아름다움이 되고
모자람도 이토록 넉넉함이 되는 것을

내일이 오지 않는 오늘이라면
멈춰라 그냥 멈춰라
사랑할 시간에
어찌 미움을
거룩할 시간에
어찌 더럽고 악한 생각을
작별할 시간에
어찌 분노할 수 있겠는가

지금 열차와 함께
순결한 시골을 달리며
눈 속에서 비로소 나는 눈으로 거듭나고 있다



위로는 치료다

광주광역시체육관에서 있었던 연합복음화집회 강사로 2년 전에 갔었다.
 
유방말기암 수술 후 재발하여 전이된, 의사도 손 쓸 수 없는 절망의 몸인 어머니를 부축하고 J집사가 집회 앞자리에 앉아 두 시간 참석하며 안수를 간곡히 요청했다.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다(행18장). 구원받을 내 백성, 용서받을 내 백성, 고침 받을 내 백성이 많다고 전하고 통성기도시간에 아무 반응도 능력도 느끼지 못한 안수기도를 두 번이나 주의 이름으로 했다. 3일후 병원에 갔더니 암 덩어리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2년이 지난 지금 병원에 갔더니 그 후 아무 이상도 없다며 하나님께 고맙다고 전화가 왔다.
 
J집사는 말기암병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기도한 제일교회 교인들의 기도와 암에서 치료받았거나 치료받고 있는 1백20여 명의 JVC(Jesus Victory Cancer) 성도들을 보고 내 어머니도 소망 있다는 위로가 그의 어머니를 암으로부터 치료받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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