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 시-선물
사영숙집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12월 17일(월) 13:58
[동인시단]
우리의 생애
아직 뜯지 못한 선물들
부시시 뜬 눈이
궁금증을 부추겨
오늘을 싸놓은 매듭 끈을 당겨본다
대가를 청구하는 일 없이
늘 열어주는 하늘
빛 바람 에게
너를 닮은 편지라도
띄어 주고 싶은 날이다
그 많은 이파리들을
보내주고도
누워 쉴 줄 모르고
등 휘어가는 나무의
당당함에 기대어
오로지 있는 거라고
36.5 부 체온을 전한다.
나도 선물이기에
풀어야 할 포장에 싸여있는
궁금한 선물이라고
사영숙 / 대전복음교회 집사ㆍ기독신춘문예 제10회 시 당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