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교복지재단 시설장 선진시설 탐방 및 컨퍼런스를 다녀와서

[ 교계 ] 복지재단 시설장 해외 탐방

배승룡장로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12월 10일(월) 10:14
한국장로교복지재단 시설장 북유럽 선진 시설탐방은 출발 전부터 내 자신에게 말할 수 없는 지적 호기심과 수준 높은 복지체험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탐방을 마친 후에는 더할 나위없는 흥분과 착한 복지, 따뜻한 복지에 대한 경험을 주변 분들과 나누고자 하는 격한 마음이 수그러들지 않는 격조 높은 연수였다고 감히 평가한다.
 
이번에 방문한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의 선진복지 시스템에는 사회적약 자에 대한 '존중과 배려'라는 사회복지실천 또는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고 있었다.
 
이번 탐방을 통해 'Northern Asgard preschools', 'SILVER KRONAN', 'HABILTEKET AB', 'RUNDSKUDAGENS PLEJECENTER' 등 4곳의 시설을 방문했다.
 
교육과 관련된 시설은 스웨덴의 'Northern Asgard preschools(유치원)'과 장애인 특수학교인 'HABILTEKET AB' 두 곳을 방문했다.
 
방문 3개 국의 교육철학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한 배려와 존중'이었다. '경쟁'이라는 틀을 과감히 벗어나게 하는 교육 시스템에 의해 상상하고 창의성을 개발하며 '나'의 소중함과 '나와 다른 이에 대한 존중'을 동시에 배우고 있었다. 사회는 '인재양성'에 심열을 기울이고 있었는데 그러한 것이 오늘날에 북유럽국가들이 지식기반사업이나 원천기술 산업을 선도할 뿐 아니라 척박한 자연환경을 극복하고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HABILTEKET AB(장애인 특수학교)'를 방문해서는 '한 사람을 위한 교육과 복지'가 전개되고 있음을 직접 발견하였다. 장애인 한명 한명을 개별화 하고 그 특성과 다름을 중심으로 교육이 이루어지며 수준 높은 보조공학을 활용하여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보편적복지' 또는 '복지국가'가 어떻게 북유럽에서는 이루어질 수 있었을까 하는 질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연수에서 이에 대한 답을 얻었다. 이들 3개국은 기독교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 사회적 책임성에 바탕으로 둔 높은 수준의 복지를 실현하고 있었다.
 
이들 나라는 우리나라의 교회나 교인들과 비교하면 예식행위를 수행하는 것이나 주일성수 등의 측면만 본다면 정말 형편없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감히 평가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이들은 '사회 속의 종교'라는 기본인식을 생활 전반에서 실천하고 있었고 모든 사회제도나 시스템을 이루는 근간은 기독교정신이 깔려 있었다.
 
'사회보험'으로 대표되는 사회보장제도는 성실하고도 기꺼이 내고 있는 세금을 통하여 안정화되어 있었고 그것은 우리사회의 잣대로 표현되는 '보수와 진보', '여당과 야당'의 구분에 따라 정권이 바뀐다고 틀이 바뀌거나 축소 혹은 확대 등 불안정을 경험할 여지가 전혀 없다는 것이 우리 시각에서 보면 놀랍고도 부러울 뿐이다.
 
스웨덴과 덴마크의 노인복지시설인 'SILVER KRONAN', 'RUNDSKUDAGENS PLEJECENTER'는 이러한 가치를 자연스럽게 수행하고 있는 시설들이었다.
 
'사람'을 중심에 두고 어르신들이 살아온 환경을 존중하며 그것이 크게 훼손되지 않게끔 프로그램과 환경을 형성해 두고 있었다. 노인복지시설이라는 개념보다 자신의 집을 그냥 옮겨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복지서비스 이용자의 인격성 즉 당사자주의와 지역과 분리되지 않으며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지역공생주의를 실천하고 있었다.
 
이번 연수를 통하여 너무나도 소중하고 벅찬 감동, 도전을 받고 왔다. 존중과 배려, 우리 한국교회가 사회를 향한 책임성을 넘어서 말씀대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며 건강하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사회로 만드는데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바탕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자성과 다짐도 하게 된다.
 
선진 시설 탐방 연수를 통해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즐거운 고민과 상상과 도전을 하게 해준 한국장로교복지재단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부족한 자를 통해 당신의 위대한 일을 하실 것을 기대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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