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성서주일, 성서공회 '쿠바 성경 보급' 동참 요청

[ 교계 ] 9일 성서주일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12월 05일(수) 11:55
   

쿠바의 기독교인들이 성경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교회의 관심이 요청되고 있다.
 
대한성서공회(이사장:김현배, 사장:권의현)는 오는 9일 성서주일을 맞아 전국 교회가 함께 성서주일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성서공회는 특히 최근 사회주의 국가인 쿠바에서 교회가 급성장하고 있다며 '쿠바 성경 보급을 위한 프로젝트'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쿠바에는 전체 인구 1천2백만 명 중 가톨릭 인구가 40%에 이르지만 정기적으로 미사에 참여하는 인구는 약 25만 명으로 추산되며 공식적인 개신교 인구는 약 30만 명, 비공식적으로는 5∼60만 명까지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교회 수는 약 2천5백여 개로 추정되며 총 62개 교단이 있다.
 
본교단 파송 선교사이자 쿠바 정부의 인정을 받은 유일한 선교사로 사역 중인 김성기선교사는 "최근 쿠바에서 교회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많은 이들이 교회에 몰려들고 성경읽기에 흥미를 갖고 있다. 하지만 쿠바에서는 성경을 제작할 수 없어 전적으로 외국의 원조에 의존하고 있다"며 쿠바 성경 보급에 한국교회가 동참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실제로 쿠바에는 성경 제작 시설이 전무하며 전량의 성경이 외국 성서공회 및 선교단체의 지원으로, 쿠바 성서위원회(Bible Commission)를 통해서만 보급되고 있다. 성서위원회에는 6명의 직원이 있으며 각 교회를 통해 한화 약 3백원에 성경을 보급하고 있다. 그러나 김 선교사는 "대부분의 성도들의 가정에 성경이 없고 서점, 도서관에 가도 읽을 수 없을만큼 성경이 귀하지만 끼니 걱정하는 성도들은 성경을 사는 것 조차 어렵다"고 했다. 쿠바 성서위원회는 쿠바 기독교인 중 약 40%가 자신의 성경이 없고 약 35%는 너무 낡은 성경으로 교체가 요청되고 있어 총 1백만 부의 성경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하고 향후 3년간 매년 약 35만 부의 성경을 점진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쿠바교회협의회를 방문한 바 있는 권의현사장은 당시 상황을 돌아보면서 "쿠바교회 지도자들이 한결같이 성경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교역자들을 위한 주석 성경 및 젊은이들을 위한 성경 보급도 요청된다"며 "쿠바교회의 복음 선교 활동이 계속되고 성경이 충분히 보급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대한성서공회는 '바이블 어 먼쓰 클럽(Bible a Month Club)'을 통해 매월 정기적으로 성서헌금을 약정하고 성경을 보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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