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한국 이슬람의 어제와 오늘'.. "무슬림 침투 선교의 기회 삼아야"

[ 교계 ] 신간 '한국 이슬람의..'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2년 12월 05일(수) 11:52
'이슬라마 포비아'(이슬람 공포증)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무슬림들에 대한 한국 교계의 우려가 큰 것이 현실이다.
 
최근 '21세기 한국 이슬람의 어제와 오늘'(대서刊)을 펴내고 한국 내 무슬림들의 현황을 조명한 백석대 선교학 이정순교수는 이 책을 통해 최근 10여 년 간 한국 무슬림의 증가와 이슬람의 전파 등을 상세히 기록해 경종을 울렸다. 무엇보다 이정순교수는 한국인 무슬림에 대해서 주목했다. 이 교수는 "한국인들은 대부분 이슬람 국가에 유학을 다녀왔거나 중동지역 파견근무, 이슬람 국가에 파병, 캠퍼스 동아리 활동, 다와를 통한 이슬람의 포교, 결혼, 아랍어 공부 등을 통해 무슬림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중에서도 캠퍼스에서 이슬람의 포교가 방대한 규모로 진행되고 있고 아랍학과가 설치되어 있는 대학들을 중심으로 포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천문학적인 오일머니로 장학 혜택을 주거나 한국에 유학 온 무슬림 학생을 통한 포교 방식도 주목할만 하다고 지적했다.
 
무슬림들의 의료 관광도 국내 이슬람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게 이정순교수의 우려. 이 교수는 외교통상부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M비자(환자들의 치료를 위한 비자)를 발급하고 있는데, 많은 해외 국가 중에서도 이슬람의 특성상 남성 의사가 여성 환자를 진료하기 힘든 부분이 반영되면서 이슬람 국가에서 많은 무슬림들이 한국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문제는 국내 병원들이 무슬림 환자들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병원 내에 무슬림들의 기도실을 마련하고, '할랄 식단'까지 마련하는 등 이슬람 국가에서 오는 환자들에게 맞게 문화와 종교적 차원의 많은 배려를 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정순교수는 무조건적인 경계보다는 오히려 선교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역제안을 하고 있다. 이 교수는 "이슬람 국가에서 선교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데 무슬림들이 한국에 제 발로 들어오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기회로 이해해야 한다"면서, △이슬람이라는 종교와 무슬림을 구분하고 △무슬림의 신앙 상태를 지혜롭게 파악해야 하고 △한국 교회와 이슬람과의 직접적인 충돌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슬람은 폭력적이라는 선입견을 가지지 말고 △무슬림들에게 신뢰감을 주는 인격자가 돼 신뢰관계를 형성하면서 자연스럽게 선교의 접점을 찾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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