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소개 '왜 나인가'

[ Book ] 신간 '왜 나인가'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11월 30일(금) 10:34
"왜 나인가?" 투병하며 쓴 눈물의 고백들
누워서 본 하늘 / 김신성 지음 / 창조문예사

"왜 나인가?"

인생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고통을 마주하게 될 때, 누구나 갖게 되는 물음이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은 없다. 끊임없는 독백이 이어질 뿐이다. 지난 7월 창조문예 시 부문으로 등단한 김신성시인(평화교회) 역시 최근 펴낸 시집 '누워서 본 하늘(창조문예사)'에서 이러한 질문 앞에 마주한 경험이 있다고 고백한다.

목회자 부인이기도 한 그녀는 병상에서 써내려간 시들과 목양의 현장에서 쓴 시들을 엮어 낸 이번 시집에서 메마른 감성을 울리는 무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2007년 침샘암 수술 뒤 4년 만에 재발돼 지난해 10월 18시간의 수술 후 투병하면서 쓴 눈물의 고백들에서 시인이 "왜 나인가?"에서 "그분의 손에 맡깁니다…"로 변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젠 꿈꾸기보다/ 비워야 버틸 수 있는 연단의 시간/ 아아! 누워서 보는 하늘은 속절없이 파랗다('누워서 본 하늘' 중에서).

발문(跋文)을 쓴 박이도시인(전 경희대 국문과 교수)은 "읽으면서 몇차례 흐느껴 울기도 하고 눈물도 훔쳐야 했다. 지금까지 발문이나 평문을 많이 써봤지만 이번처럼 나의 감성지수를 무너뜨린 시집은 없었다"며 "시인 자신에게도 영육의 힐링이 된 이번 시집의 출판을 축하하며 쾌유를 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