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작은자 호소기사에 온정 답지

[ 여전도회 ] 작은자에 온정 답지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2년 11월 28일(수) 14:19

전국에서 답지한 온정으로 다시 웃는 작은자들
본보 보도 통해 후원자 연결, "가뭄에 단비 같아"

올 한 해 동안 본보 작은자 호소기사를 통해 작은자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온정이 답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말 보도된 조윤철(가명) 군도 작은 사랑의 손길을 통해 희망을 그린 경우다. 윤철이의 부모님은 모두 1급 장애인. 심지어 아버지는 70세가 넘는 고령으로 거동이 완전히 불가능한 형편이다. 당시 보도를 보면 윤철이는 이런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윤철이는 티없이 밝게 자라는 아이로 여동생과 함께 주일예배에 한번도 빠지지 않는 착한 아이인 것을 알수 있다.

6월 중순 보도됐던 진태(가명)은 올해로 중학교 3학년이 됐다. 체육을 좋아하는 진태는 장래희망도 체육교사로 하루하루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하지만 당시 보도를 보면 진태가 처한 가정형편은 매우 암담한 것을 알수 있다. 부모는 모두 직업이 없어 사실상 수입은 전무여서 안정적으로 가계를 꾸리는 게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형편이다. 설상가상으로 아버지가 2년 전 간 이식 수술을 받아 큰 병원비와 약값마저 부담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다. 진태의 안타까운 형편을 딱하게 여긴 한 독자는 보도가 나간 직후 작은 정성을 작은자복지재단에 전달해 왔고 재단은 진태의 손에 전해줬다.

고등학교 3학년인 미경(가명)이의 가슴 아픈 사연에도 작은 정성이 답지했다. 한창 공부해야 할 시기인 미경이는 공부만 해도 부족한 시간을 쪼개 가사를 전담하고 있다. 아버지는 이미 지난 2003년 알콜중독과 우울증으로 고생하다 세상을 떠났고 현재 함께 살고 있는 어머니는 2002년부터 중풍에 걸려 누워만 계신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어머니는 최근 뇌경색까지 와 큰 병원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진퇴양난의 어려운 형편 속의 미경이에게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마무리된 당시 호소기사를 본 독자의 따뜻한 정성이 전해지고 미경이가 큰 감동을 했다는 후문이다.

10월에 보도된 영우(가명)의 사연에도 한 독자가 온정의 손길로 응답해 훈훈함을 더했다. 영우의 사연은 영우가 고작 2살 때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야기로 시작됐다. 이후 조부모 손에 맡겨진 영우는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잘 지내는 듯 했으나 90년대 말 치매로 투병하던 할아버지가 먼저 세상을 떠나면서 더욱 상황이 악화되고 만다. 할머니마저 노환으로 늘 병상에 누워있다보니 영우는 어린 나이에 짊어지기는 너무도 버거운 삶의 무게를 지고 사는 아이다.

이들 외에도 몇 명의 아이들이 독지가들로 부터 직접 후원을 받았다. 물론 이들에게 전달된 정성이 용돈 수준의 작은 돈이지만 매우 어려운 형편에 놓인 아이들에게는 큰 용기가 되고도 남을 만한 큰 사랑임에 틀림없다. 작은자복지재단 이승재국장은 "돈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이 아이들은 누군가 자신을 위해 사랑을 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감동을 받고 미래를 열어 나갈 용기를 얻는다"면서, "작은 크기로 보도되는 작은자 호소기사에 늘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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