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윤실 '협동조합과 교회' 심포지엄

[ 교계 ] 교회 협동조합 심포지엄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2년 11월 28일(수) 13:57

"신자본주의 폐해 극복의 열쇠, 협동조합"

"공동체 자본주의는 청교도 정신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협동조합 운동에 교회가 참여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작업입니다. 본래 청교도 윤리에서 유래한 근대 자본주의 정신을 되찾고, 왜곡된 자본주의로 인해 피폐화된 현대인들에게 공동체를 제공해줄 수 있는 것은 기독교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장:홍정길, 이하 기윤실)이 지난 23일,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개최한 '협동조합과 교회' 심포지엄에서 '교회와 협동조합의 만남' 제하의 발제를 한 정재영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우리나라 초기 협동조합이 농촌의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그 철학이 기독교 사상과 맞닿아 있는 점을 강조하며, 신자유주의로 인한 시장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공동체 자본주의인 협동조합을 제시했다.

협동조합은 소비자들이 직접 출자해 만든 기업으로 일반기업이 이윤의 극대화를 추구하며 주식 1주당 1표의 의결권을 행사하는 반면에, 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의 복리증진을 목적으로 하며 조합원 1인이 1표의 의결권을 갖는다는 특징이 있다. UN은 올해를 '세계협동조합의 해'로 지정했고, 정부도 12월부터 협동조합 설립을 완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협동조합기본법을 공포, 시행하는 등 대안경제의 모델로써 주목받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정 교수는 "최근 우리 사회에서 대선정국과 맞물려 경제민주화와 관련되어 사회적 경제나 공동체 자본주의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때에 교회가 선한 사마리아인의 마음으로 지역사회를 활성화하고 공동체화 하는데 기여한다면 매우 뜻깊은 일이 될 것"이라고 교회의 관심과 참여를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신성식 경영대표(아이쿱생협)의 '협동조합이란 무엇인가?', 김현대 선임기자(한겨레신문)의 '왜 협동조합인가' 제하의 발제가 진행됐으며, 발제 후에는 정재영교수의 사회로 박상규목사(감리교 사회적기업지원센터 사무국장)와 이원돈목사(부천새롬교회)가 발제자들과 함께 패널토의 및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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