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총회준비위 조직 확대, 총회 준비에 박차

[ 교계 ] WCC준비위 조직 확대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2년 11월 27일(화) 17:31
WCC 총회를 1년 앞두고 상임위원회를 비롯한 준비위원회 전체의 조직이 확대 개편된다. 지난 11월 20일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열린 3차 WCC 총회 준비위원회 실행위원회에서 준비위 조직의 대규모 확대가 전격 결의된 이후 WCC를 준비하는 국내 기독교계의 움직임도 한층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조직 확대가 이미 실행위원회 전 국내의 WCC 4개 회원교단 총회장과 총무들이 사이에서 사실상 합의된 뒤에 전격 결의돼 앞으로 WCC 10차 총회 준비가 화합의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복음주의권까지 총회 준비에 참여시킬 것이냐를 두고 문제를 제기해 왔던 교단들도 이번 합의에 참여하면서 사실상 표면적인 갈등은 종식됐다는 분위기다.

실행위원회에서도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 배태진목사가 발언을 통해 "WCC 총회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조직을 확대 개편하자는 결의를 박수로 받았는데 이를 정관에 삽입하고 (상임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임원들이) 총회 준비에 좀 더 속도를 내 줬으면 좋겠다"며, 조직 확대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실행위원회에서는 조직확대에 따른 정관 수정도 WCC 회원 4개교단의 교단장들에게 위임하기로 결정했고, 확대된 조직의 인선권도 부여하기로 해 회원교단장들이 확대된 조직의 실질적인 청사진을 그릴수 있도록 했다. 이날 상임위원장 김삼환목사는 "WCC 총회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회의 품격에 맞게 조직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조직과 정관변경과 관련한 모든 내용들을 WCC 4개 회원교단 교단장들에게 위임하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대화합을 통해 준비위원회의 외연이 커짐에 따라 실무조직도 이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WCC 한국준비위 주변에서는 준비위원회 실무를 총괄할 인물로 누가 선정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고, 새로운 조직의 규모 등도 세부적으로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만큼 준비위원회의 확대, 재편성이 가시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관측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특히 이 확대될 실무조직은 기존의 에큐메니칼권을 비롯해 복음주의권까지 모두 망라하는 명실공히 한국교회 대표 조직으로 꾸려질 것으로 보이며, 한국교회 전체는 물론이고 아시아교회를 비롯한 세계교회들이 WCC 10차 총회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프로그램도 진행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확대된 준비위원회 조직은 12월 초면 구체적인 모습이 완비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새 조직에 참여할 인사들과 새로운 조직도를 비롯해서 한국교회 전체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될 향후 총회 준비 일정들도 상당부분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오순절교회는 물론이고 국내 복음주의권 교회까지 참여한 가운데 WCC 10차 총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기존의 안을 보다 명문화 한 이번 실행위원회의 결의에 대해 박종화목사(경동교회, 전 WCC 중앙위원)는 "WCC 10차 총회를 유치할 때부터 이번 총회를 계기로 에큐메니칼 운동의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WCC 본부와 한국교회 모두에게 있었다"면서, "내년 총회 후에는 에큐메니칼 운동의 스펙트럼이 훨씬 커질 것이고 한국교회가 그 단초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는데 오늘의 조직 확대는 그런 준비를 해 나가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하면서 에큐메니칼 운동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총회로 준비해 나가자는데 큰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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