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10주년 기념공연

[ 문화 ] '마리아 마리아' 10주년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11월 27일(화) 16:10
1대 원조 마리아 강효성이 연출해 화제
오는 30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대극장서
윤복희, 전수미, 김종서, 고유진 등 출연

   

제10회 한국뮤지컬대상 최우수 작품상, 2006년 뉴욕 브로드웨이 진출 등 한국 뮤지컬사에 뚜렷한 흔적을 남긴 '마리아 마리아'가 어느덧 10주년을 맞이했다.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의 10주년 기념공연이 지난달 17일 시작돼 오는 30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용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에는 2004년 이후 꾸준히 마리아 마리아에 캐스팅된 뮤지컬계의 대모 윤복희권사가 소경 역을 맡았으며 4백대 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13대 마리아로 선택된 전수미와 더불어 도원경(마리아 역), 김종서, 고유진(예수 역) 등 3명의 로커가 열연을 펼친다.

무엇보다 10주년을 맞이해 1대 마리아부터 9년간 마리아로 살아온 배우 강효성이 연출로 깜짝 데뷔한다. 강 씨는 "마리아 마리아는 저라는 사람을 세상에 내놓은 작품이자 허름한 소극장에서 시작해 무에서 유를 창출한 작품"이라며 "기본 정신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것에 연출의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연습 도중 갈비뼈 부상으로 마음 고생을 했던 도원경씨는 "몸은 많이 좋아졌지만 부상당했던 연습 동작이 빠진 것은 아쉽다"면서 "마리아는 여배우라면 누구나 도전하고 싶은 역이다. 10주년 기념 타이틀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글 사랑으로도 유명한 이상봉 디자이너가 창작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의 10주년을 축하하며 마리아 의상 제작에 참여했다.

바리새인 역의 배우 이용진씨는 지난달 21일 프레스콜에서 "크리스찬으로서 예수님을 죽여야만 하는 연기를 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돌아가셨다는 것을 당당하게 알릴 수 있는 작품인 것이 감사하고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한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후배 가수와 함께 예수 역에 더블 캐스팅된 김종서씨는 "20년 이상 로커로 살았는데 이번 무대에서는 김종서가 배제된 예수님이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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