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마음으로 이웃에게

[ 사설 ] 예수의 마음으로 이웃에게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11월 20일(화) 11:20
[사설]

2012년도가 저물어가고 있다. 이제 곧 성탄의 계절이 다가온다. 성탄절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은총의 날이다. 하늘의 영광 보좌에 계신 예수님께서 보실 때 이 땅의 인생들은 마치 노숙자처럼 보였을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를 불쌍히 여겨 우리 곁에 오셨고, 당신도 우리를 품으시고 노숙자처럼 되셨다. 그 분은 "인자는 머리 둘 곳도 없다"고 하지 않으셨는가? 이 은혜로 우리는 구원을 받았다.
 
지금 우리 주변에도 머리 둘 곳이 없는 이들이 많다. 겨울의 모진 찬바람이 온몸을 휘감아 떨게 만들어도 갈 곳이 없는 이들이 많고, 주린 배를 채울 수 없는 이들이 많다. 올해는 경기한파와 사회적인 냉대 등으로 노숙자들이 더욱 힘든 겨울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노숙자들을 위한 정부의 복지 프로그램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이들이 많다. 이처럼 노숙자들은 사건사고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어 겨울철이 다가오면 노숙자들의 사건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지난달 9일에는 50대 노숙자가 10대 3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보는 이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다리가 불편한 노숙자가 동료 노숙자에게 목이 졸리는 등의 폭행을 당하고 주머니에 있던 전재산 3천9백원마져 빼앗긴 사건이 발생한 일도 벌어졌다. 지난 11일에는 역광장 남자화장실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노숙자가 건강악화로 숨진채 발견돼 보는 이들을 마음을 아프게 했다.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하셨다. 이제 우리가 일어설 때다. 올 총회의 주제가 "그리스도인, 작은이들의 벗"이 아닌가? 이번 성탄절 헌금의 일부라도 어려운 이들을 위해 사용하도록 하자. 경기한파와 사회적인 냉대 등으로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자들의 겨울나기를 위한 사랑 실천에 교회가 앞장서자. 노숙인을 위한 거리예배와 무료급식봉사를 통해 얼어붙은 노숙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녹여주는 이번 겨울이 되도록 하자.
 
로마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은 극심한 핍박을 받았고 멸시 당했다. 그러나 당시 지도자들은 핍박을 하면서도 그리스도인들이 없으면 로마의 가난한 사람들을 누가 돌볼 것인가를 염려했다고 한다. 총회 주제는 실천을 위해 있다. 이제 복음은 사랑이란 포장지에 싸여 전달되어야 한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이웃에게 다가섬으로써 추운 겨울을 덜 춥게 하는 마음이 필요한 때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