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이 중요하다

[ 젊은이를 위한 팡세 ] 기본이 중요하다

권용근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11월 20일(화) 11:19

[젊은이들을 위한 팡세]

인생의 긴 여정도 기본에서 출발

"기본기를 차곡차곡 익힐 때
자기 꿈 이루어 갈 수 있다"

인생을 배워 감에 있어 기초를 닦고 배우는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 기본을 제대로 닦아 놓지 않으면 일시적으로는 일이 되는 것 같지만 결국은 일을 그르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기본자세를 배우는 일은 때때로 불필요해 보이고 재미없는 일처럼 여겨진다. 왜냐하면 기본을 숙지하기 위해서는 의미 없어 보이는 일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귀찮고 지루하게 느껴지기가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일을 간과하고 넘어가게 되면 나중에는 크게 후회하게 되어 있다. 이 같은 일은 우리가 운동을 처음 배울 때를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 할 수가 있다.
 
오래 전 테니스를 처음 배울 때였다. 하얀 유니폼을 입고 테니스를 치는 모습이 좋아 보여 테니스를 배우려고 갔는데 코치는 코트장 안에 나를 넣어 주질 않았다. 코트 장 밖에서 공도 없이 기본 동작만 보름정도 했다. 자세를 낮추고 백스윙을 하고 스토로크를 하는 동작을 수 없이 반복했다. 이 일은 정말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다. 그만 두고 싶은 생각이 수차례 올라왔지만 그래도 코치의 이야기를 믿고 그대로 따라했다. 얼마 후 기본자세가 숙지된 뒤에 기본자세를 따라 공을 치니 이상하게도 공은 내가 원하는 곳으로 들어갔다. 제대로 된 자세가 공을 가게 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이것은 테니스만 그런 것은 아니다. 모든 운동이 다 그러하다. 탁구, 수영, 스케이트, 태권도, 검도, 심지어 골프까지 운동에 필요한 기본 동작이 있는데 기본 동작을 잘 습득하여야 운동 실력이 늘어나게 되어 있다. 급한 마음으로 기본을 무시하고 우선 게임장에 들어가서 게임 실력을 키우면 처음에는 되는 것 같아도 이내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비욘 보오그(Bion Borg)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기본 폼에 매일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그것은 기본이 잘 잡혀 경지에 이르렀을 때 하는 말이지 초심자들에게 해당되는 말은 아니다. 기초가 잘되어 있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실력이 늘고 큰 선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인생의 긴 여정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 인생의 기본자세를 제대로 배워야 한다. 인생의 기본을 배우는 곳이 가정과 학교인데 가정에서는 부모님이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코치 역할을 한다. 사실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지도는 재미있는 일보다 재미없는 지도가 훨씬 더 많다. 우선 그렇게 재미있는 컴퓨터 게임을 중지시키고 재미없는 공부를 하라고 한다. 입에 넣기만 해도 달콤한 인스턴트식품은 먹지 말라 하고 맛없는 자연 식품을 먹을 것을 권한다. 이 말들은 잘 이해가 안 되어 잔소리처럼 들려도 꼭 들어야 할 옳은 말씀들이다.
 
우선 제대로 먹고 잠자는 일, 일할 때는 성실함으로 하고 사람을 만날 때는 정직함으로 만나야 한다는 이야기들을 귀담아 듣지 않고 기본자세를 형성해 놓지 않으면 절대로 멀리 높이 올라갈 수 없다. 더하기 뺄셈은 배우지 않고 어떻게 곱하기 나누기를 하며 방정식, 인수분해로 나아 갈 수 있겠는가? 인생을 배움에 있어 건강을 위한 기본 태도, 대인 관계를 위한 기본자세, 학교 공부를 위한 기본 지침, 신앙생활을 위한 기본 원리를 잘 숙지하여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거기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고 행하지 말고 해야 할 일 들어야 할 이야기를 듣고 기본기를 잘 익혀야 자기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성경이 주는 교훈을 다시 한 번 보자.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서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 22:6)

권용근 목사(영남신학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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