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사랑영화제' 비전선포식

[ 문화 ] 서울국제사랑영화제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11월 19일(월) 10:54
서울기독교영화제 새 명칭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지난 15일 서울 대신동 필름포럼에서 비전선포식을 갖고 새로운 도약의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 9년간 영화를 통해 경계를 넘어서는 소통을 시도해온 서울기독교영화제는 내년부터 '서울국제사랑영화제'로 명칭을 변경하고 대중 앞에 선다. 영화제 명칭은 서울국제기독영화제에서 서울국제힐링영화제를 거쳐 최종 확정된 것으로 국제영화제로서 세계로 뻗어가는 도약과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 아들을 주신(요 3:16)' 아가페적 사랑의 나눔, 2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영문으로는 'Seoul International Agape Film Festival'로 영화제가 실현하고자 하는 사랑의 개념을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집행위원장 배혜화교수(전주대)는 "기독교 정신은 고수하되 더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해 이름을 변경하게 됐다. 힐링영화제로 확정돼가는 단계에서 젊은 실무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명칭 만이 아니라 영화제 개최 시기도 변한다. 지금까지 9∼10월 경에 열리던 영화제는 내년부터 부활절을 즈음한 4월에 개최하게 된다. 이렇다할 부활절 문화가 없다는 아쉬움과 부활의 생명을 이웃과 나누기 위한 취지에서다. 더욱이 오는 2013년 4월 제10회 영화제부터는 기독교복합문화공간인 필름포럼을 전용극장으로 영화제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조직위원장 임성빈교수(장신대)는 "국제사랑영화제가 내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좋은 영화를 나눌 것"이라며 "어렵게 마련된 이 공간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기도를 부탁했다.

영화제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문화선교연구원 이사장 장경덕목사(가나안교회)의 비전선포에 이어 격려사를 전한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이사장 박래창장로(소망교회)는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일에 몇사람이 확신하고 헌신할 때 문화를 바꾸는, 깜짝 놀랄만한 일이 일어난다. 작은 시작이지만 훗날 한국 사회와 교회, 세계를 바꾸는 화려한 출발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한편 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비전선포식에 이어 지난 16∼20일 특별전 상영 형식의 쇼케이스를 갖고 올해 영화제가 열리지 않은 아쉬움을 대신했다. 비전선포식 상영작 '철가방 우수氏'에 조연으로 출연한 개그맨 오지헌씨는 윤학렬감독 및 배우들과 지난 15일 행사에 참석해 "타종교에 비해 기독교인들이 문화선교를 할 때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무조건 공짜로 보려는 마음도 아쉽다"면서 "정말 제대로된 영화를 만들었다.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터치' '리틀 제이콥' '심플 라이프' '범죄소년' '비웨어오브 크리스천' 등이 특별상영됐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