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말씀사, 창립 60주년 기념 도서 '메시아' 출간

[ Book ] 말씀사 신간 '메시아' 출간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11월 19일(월) 10:41
1백30년 전,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에더스하임이 말한다

"예수님이 바로 그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는 '유대 문화'라는 한정된 공간과 시간 속으로 오셨다. 그러나 오랜 시간 메시아를 기다려온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고 지금까지도 그들만의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다. 정통 유대교 배경에서 자라 기독교로 개종한 알프레드 에더스하임(Alfred Edersheim, 1825∼1889)은 같은 유대인의 입장에서 예수님이 '바로 그 메시아'이심을 증명하고자 했다. 7년간 딸을 조력자 삼아 도싯셔 로더스의 전원에 파묻혀 연구에만 매진한 그는 57세가 되던 해, 자신의 학문적 연구를 집대성한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시대(The Life And Times of Jesus The Messiah)'의 집필을 완성했다. 1882년, 지금으로부터 130년 전의 일이다.

내년이면 60주년을 맞는 생명의말씀사(대표:김창영)가 60주년 기념 도서로 최근 알프레드 에더스하임의 대표작이자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에 관한 책 중 권위있는 참고서로 통하는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시대'를 출간했다. 20년 전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를 완성하기까지 여러차례 중단될 뻔한 위기도 있었고 출판사 내부에서조차 "비즈니스로서는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이라는 회의적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이 복음서 연구 및 신약 배경사 분야에 있어 기념비적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출판을 포기하지 않은 끝에, 60주년을 앞둔 지난달 10일 한국의 독자들 앞에 완성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 원고지 1만2천매, 도서 2천7백 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을 번역하는 데만 꼬박 6년이 걸렸다.

생명의말씀사 황을호전무(팀비전센터 관장)는 "전문 번역자가 하루에 집중해서 작업하면 보통 2백자 원고지 40∼60매가 가능한데 하루에 20매도 어려울 만큼 난이도 최고 수준의 작업이었다. 한 번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작업이 중단될 수밖에 없어, 몇번이나 포기하려고 했던 책"이라고 그간의 과정을 전하며 "이 책은 소스북으로 한 번에 독파는 불가능하다. 본문(Text)과 문맥(Context)을 넘어 예수님 시대의 배경(Background)을 다룬 설명서로, 마치 흑백TV로 보던 성경을 컬러TV로 보는듯 선명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감격스런 소감을 전했다. 알프레드 에더스하임의 저서로는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책이다.

'메시아…'는 총 4권이 한 세트로 구성됐다. 유대 사회와 복음서의 이해를 돕는 부록 19편 중에는 예수님 시대 전후의 유대 지방 통치자들과 대제사장들의 명단, 랍비 신학과 문헌, 유대의 천사관과 마귀관 등 희귀자료들도 포함돼있다. 단문으로 짧게 끊어쓰는 등 현대의 독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한 노력도 엿보인다. 생명의말씀사는 '메시아…'를 시작으로 60주년 기념도서를 연달아 출간할 계획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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