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숭교회 60주년 문화강좌

[ 교단 ] 동숭교회 문화강좌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11월 14일(수) 11:13
문화공간의 수익, 지역사회로 환원
동숭교회, 60주년 맞이 플러스 원

문화공간의 수익을 지역사회로 환원하는 교회가 있어 눈길을 끈다.

문화의 거리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동숭교회(서정오목사 시무ㆍ사진)가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했다. '60주년 맞이 플러스 원'이라는 제목으로 11시 11분 전교인 1분 기도운동, 60주년 선교사 파송 등 여러 의미있는 일들을 기획한 교회는 지난달 23일에는 '이웃과 타자를 향한 동숭교회의 비전'을 주제로 60주년 기념 문화강좌를 열었다.

이웃과 타자를 향한 구체적인 실천도 있었다. 교회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인 카페 에츠와 소극장 엘림의 수익금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것. 이미 에츠의 수익금을 다일공동체, 실로암안과병원 등에 지원해온 동숭교회는 종로구청과 협력해 ADHD 등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방치되고 있는 지역 어린이들을 지원하기로 하고 최근 5백만 원을 기탁했다. 또한 에츠의 수익금으로 캄보디아 상큼트머이 지역 교회들에 악기를 지원하기로 하고 오는 12월 중 현지에서 전달식을 갖기로 했다. 담임 서정오목사는 "지역교회와의 에큐메니즘 강화를 위해 '이웃교회에게 듣는다'는 프로그램을 열고 문화공간 수익을 환원하는 등 지역사회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지난 60년을 함께 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1년 3백65일 중 십의 일조인 40일 무료 대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기독교 문화 창달의 공간으로 활용돼온 소극장 엘림 역시 수익금 환원의 일환으로 최근 중앙대 연극학과, 상명대 예술대학원 등에 각각 2백만 원씩을 전달했다. "초창기 '빈방있습니까' 무대 설치를 맡았던 인연이 있다"고 귀띔한 중앙대 연극학과장 박동우교수는 "너무 감사하고 한편으론 놀라기도 했다. 학생들이 교회 카페에 자주 가면서 분위기를 해치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렇게 후원해주심에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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