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자 유가족 위한 힐링콘서트

[ 교계 ] 자살 유가족 힐링콘서트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11월 14일(수) 10:52
"노래로 아픈 마음 위로해요"

   

자살자 유가족들이 마음껏 웃고 울 수 있는 힐링 콘서트가 열린다.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공동대표:노용찬 박상칠 유영권)는 오는 12월 1일 오후 5시 상동교회에서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를 주제로 '자살자 유가족을 위한 힐링콘서트'를 연다.

지난 2월 '자살자 유가족을 위한 위로예배'에 이어 열리는 이번 힐링콘서트는 죄책감과 상실감으로 인해 마음껏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유가족들을 위해 기획된 문화행사로 3명의 대표가 콘서트 중간마다 5분 스피치를 통해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줄 예정이다. 라이프호프는 앞으로도 봄에는 위로예배, 가을에는 문화행사를 정기적으로 열고 자살자 유가족들에 대한 돌봄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힐링콘서트는 중앙자살예방센터가 후원하며 SNS를 통해 일정 금액이 모금되기도 했다.

이날 힐링콘서트는 전반부와 후반부가 상반된 분위기로 연출된다. 낙엽을 밟으며 헤어졌던 지난 연인을 추억하며 부르는 쓸쓸한 분위기의 노래부터 시작해 후반부로 갈수록 밝고 행복한 분위기의 곡으로 이어지는 것. 오페라 아리아와 샹송 등으로 구성되며 마지막은 '하나님의 은혜',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끝이 난다. 콘서트 당일 아버지학교와 업무협약식이 진행되며 SBS K팝스타 수상자인 이미쉘 양이 특별 게스트로 초청된다.

공동대표 노용찬목사는 "기독교인들의 경우에 자살충동이 더 많다. '믿음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죽고 싶다거나 괴로운 마음을 나눌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교회를 찾아와도 도움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라이프호프는 내년 2월부터 매주 목요일 7시반 자살자 유가족들을 위한 소모임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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