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에게 부치는 글

[ 젊은이를 위한 팡세 ] 청소년들에게 부치는 글

권용근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11월 14일(수) 09:52

[젊은이를 위한 팡세]

꿈꾸는 인간(homo fantasia) 춤추는 인간(homo festivus)

청소년 시절에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해 본 적이 있습니다. 헬라어로 인간이라는 말은 '안드로포스'입니다. '안드로포스'라는 말은 "위를 쳐다본다"는 뜻입니다. 이 말대로 하면 인간은 발은 땅에 붙어있지만 위를 쳐다보아야 하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땅에 속해있지만 하늘을 향하고, 지금에 있지만 영원을 향합니다. 인간이 영원을 향해 꿈을 꿀 수 있는 것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image)을 따라 지음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형상(imago)을 따라 지음 받은 인간은 상상(imagination)이 가능합니다. 인간이 꿀 수 있는 꿈의 한계는 하나님이 무한하시기 때문에 무한하게 뻗어 갈 수 있습니다.

반면에 짐승은 땅에 발을 붙이고 땅에 속해 삽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 속에서 눈앞에 보이는 것에만 반응하면서 살아갈 뿐입니다. 인간과 짐승의 삶이 다른 점은 환경과 상황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인간은 동물과 달라서 끊임없이 환경을 넘어 서려는 몸부림을 쳐 왔습니다. 날고 싶은 꿈을 가진 라이트 형제에 의해 비행기가 나왔고 일제 강점 시 조국의 해방을 꿈꿨던 수많은 독립투사들의 기도와 노력으로 해방이 되었습니다. 흑백의 차별 없는 세상을 꿈꿨던 링컨과 마틴 루터 킹 목사님의 꿈이 오늘의 미국을 있게 합니다. 이사야는 조국의  패망을 보면서도 사막에 샘이 솟고 어린양과 늑대가 노는 모습을 꿈꿨습니다.(사11:6)

인간에게 꿈이 중요한 것은 인생은 꿈꾸는 대로 가기 때문입니다. 오늘 내가 어떤 생각과 꿈을 가지느냐에 따라 삶의 태도가 달라지고 결국 나의 인생이 결정됩니다. 나의 미래는 이미 모든 것이 결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고 무엇을 꿈꾸고 기도하며 어떻게 노력해 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나다나엘 호돈이 쓴 '큰 바위 얼굴'이라는 작품을 잘 아시지요? 작품 속에 나오는 주인공 어네스트는 마을 앞산에 있는 인자한 큰 바위 얼굴의 주인공을 기다리면서 성실하게 살았는데 어느 날 동리 사람들이 어네스트의 모습에서 큰 바위 얼굴을 본 것이지요. 그러므로 우리도 무엇을 꿈꾸고 기도하며 기다리면서 열심히 살다보면 그렇게 되어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청소년들이 "나는 꿈이 없다"고 합니다. 삶이 방향 잡혀 있지 않고 아무렇게나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있어 어른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합니다. 꿈이 없는 사람들이 참다운 꿈을 가질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참된 믿음 안에서 가능합니다. 원래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께서 함께 하실 때 제대로 된 꿈을 꿀 수 있습니다.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며 너희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늙은이는 꿈을 꾸리라.(욜 2:28 행2:17)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사람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오늘의 환경을 넘어서는 환상(vision)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가 있습니다. 비젼을 가진 사람은 힘든 환경 속에서도 삶을 축제로 생각하고 춤출 수 있는 베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꿈은 환경을 넘어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사람은 꿈꾸는 인간이 되고 꿈꾸는 인간은 춤추는 인간(homo festivus)이 됩니다. 오늘 내가 당하고 있는 어려움이 나에게 불편함은 줄 수 있어도 결코 나를 불행으로 몰아 갈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내가 당한 힘든 상황을 역이용 하여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빌 4:13)는 확신을 가지고 성령의 도우심으로  하나님이 허락하신 세상 속에서 신명나게 살아갑시다.


영남신학대학교 총장 권용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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