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향한 모든 종류의 폭력ㆍ차별 없애기 위해 힘쓸 것"

[ 인터뷰 ] 세계 YW 회장 인터뷰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11월 14일(수) 09:29

ITI 참석차 첫 방한한 세계 YWCA 데보라 토마스-오스틴 회장

"여성을 대상으로 한 모든 종류의 폭력과 차별이 없어지기를 원합니다."
 
   
2012 세계YWCA 국제지도력 훈련(ITI) 참석차 첫 방한한 데보라 토마스-오스틴(Deborah Thomas-Austin) 세계YWCA 회장은 지난 12일 한국YWCA연합회 강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북아메리카 카리브해상에 있는 트리니다드토바고 공화국 출신의 토마스회장은 '침묵의 장막(Veil of Silence)' 프로젝트를 통해 캐리비안 지역 6개국에서 가정폭력을 겪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하는 등 여성폭력 추방에 앞장서 왔으며 지난해 세계YWCA 회장으로 선출돼 오는 2014년까지 활동하게 된다. 영국 옥스퍼드 폴리텍에서 도시 계획으로 석사 학위를,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지역경제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여성 인재다.
 
토마스회장은 "현재 1백8개 YWCA 회원국에서 여성폭력 추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여성폭력은 사회적 약자나 저소득층만이 아닌 사회 지위, 경제력과 상관없이 일어난다. 사적인 공간에서 뿐만 아니라 공적인 공간에서 모두 일어나고 있다"며 경각심을 촉구했다. 그녀는 특히 아동성폭력 문제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여성가족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한국에서 아동성폭력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고 들었다. 불행히도 이는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트랜드가 되고 있다"며 "한국에서 형량 강화 및 성범죄자 정보 공개 등 여러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여성, 특히 아동이 보호받는 것은 마땅한 권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녀는 오는 2013년 부산에서 열리는 WCC 10차 총회에도 세계YWCA 회장 자격으로 참여해 여성폭력 추방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강원도 철원의 DMZ를 방문한 토마스회장은 "텅빈, 고립된, 잠재적 위험이 있는 공간"으로 DMZ의 첫 인상을 소개하면서 "전쟁의 아픔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 전 세계에 한반도의 분단 상황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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