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원로원 이사장 오정호장로

[ 인터뷰 ] 공조원로원 오정호장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2년 10월 31일(수) 10:59

"웃음과 기쁨이 넘치는 원로원으로"
공주원로원 위탁운영하는 대광복지재단 이사장 오정호장로

   
"공주원로원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원로원의 설립목적대로 평생 목회와 봉사를 하신 은퇴 교역자와 성도들의 행복한 노후생활을 책임지는 복지시설로 거듭나기 위해 남아있는 문제들을 심층분석해 성실하고 정직하게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총회와 전국교회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운영하겠습니다."

지난 10월27일 공주원로원을 위탁운영하는 대광복지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직전 장로부총회장 오정호장로(대광교회)는 "공주원로원이 최근까지 겪은 재정위기는 주인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위탁운영을 시작하면서 원로원에서 운영하는 요양병원에 최근 10명이 새로 입원하셨고, 오랫동안 중단됐던 공주원로원교회의 새벽기도도 시작돼 많은 분들이 열심으로 기도하시는 등 긍정적인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최근의 상황을 설명했다.

오 장로는 지난 회기 장로부총회장으로서 공주원로원대책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80여 차례나 공주원로원을 방문해 문제점을 분석하고, 한편으로는 불안해하는 입주자들을 안정시키는 등 문제해결에 앞장섰다. 또한, 극심한 재정악화로 직원들의 월급마저 줄 수 없는 상황에 있을 때는 자신이 직접 보증을 서고, 대출을 받는 등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결국 마지막까지 해결의 실마리가 잡히지 않자 자신의 개인재산 수십억원을 사실상 기증하고, 장로로 시무하고 있는 대광교회를 설득해 위탁운영을 책임지기까지 했다.

"임기가 끝나갈 무렵 나같이 그릇이 모자란 사람을 왜 부총회장을 맡기셨을까 생각해보니 이 공주원로원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기 위함이 아닌가 생각하게 됐다"는 오 장로는 "생활이 어려운 은퇴목회자를 위해 이 땅을 기증해주신 고 홍복섭권사님의 뜻을 받들지 못하게 되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자문하면서 위탁운영을 결정하게 됐다"며 "누구보다 저의 부족함을 잘 알고 있기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금할 수 없으나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시는 우리 하나님을 의지하며 섬기는 자의 본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이사장의 어려운 중책을 감당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비록 최근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공주원로원의 시설은 한국 최고 수준임을 자부한다"며 "단지 홍보가 부족하고, 그동안 불안감으로 많은 분들이 입주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그 모든 문제가 해결된만큼 많은 분들이 오셔서 축복된 노후를 이곳에서 신앙공동체를 이루며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오 장로는 "공주원로원은 50년 장기 위탁운영 계약을 했지만 정상운영으로 전환된 후 총회에서 원한다면 언제든지 운영권을 돌려드릴 생각"이라며 "사실 경영정상화까지 재정적인 적자를 감당해야 하는 등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많은만큼 총회의 사업과 은퇴목회자들에게 관심을 갖는다는 마음으로 후원과 기도에 동참해주시면 더욱 힘이 날 것"이라며 교회와 성도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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