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북교회 거쳐간 목회자들, 원로 김영태목사에게 시집 헌정

[ Book ] 청북교회 시집 헌정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10월 29일(월) 15:57
나는 소리일 뿐입니다 / 김영태 지음 / 한국장로교출판사

은퇴하는 선배 목회자를 위한 시집 헌정식이 열려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10월 28일 청북교회에서 열린 원로목사 추대식 중에 특별한 순서가 진행됐다. 청북교회를 거쳐간 목회자들이 이날 원로 목사로 추대되며 30년간 정든 청북교회의 목회 일선에서 물러나는 김영태목사(증경총회장)에게 시집 '나는 소리일 뿐입니다(I'm nothing, but sound)를 헌정한 것.
 
김영태목사가 평소 써온 시를 엮어 특별한 시집으로 펴낸 송준섭 이재로 장종천 이영희 강위현 박종선 이충영 서용진 등 8명의 후배 목회자들은 '김영태목사님처럼 예수님의 신실한 제자가 되기를 원하는 부족한 제자'로 스스로를 소개하며 저자에 대한 존경을 표현했다. 시집을 건네받은 김 목사는 '징용으로 끌려왔다가 이제 스스로 종 되기를 원하는 자'로 자신을 소개하며 "저는 시인도 문학가도 아니고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모두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했던 내용들이다. 이 책을 내는데 정성을 쏟아 준 이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화답하고 "42년 종으로의 삶을, 30년간 청북교회 목회의 삶을 함께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영광을 돌린다"고 전했다. 37편의 시가 △회개하게 하시는 하나님 △감사하게 하시는 하나님 △간구하게 하시는 하나님 △고백하게 하시는 하나님 △준비하게 하시는 하나님 등 하나님을 주어로 재구성됐다.
 
청북교회 안재명 원로장로는 회고사를 통해 "목사님께서 일신여고 교목으로 시무할 당시 밤늦게까지 학생들을 다독여주시며 교사들과도 운동장에서 뛰고 함께 땀흘리는 '추리닝 교목'으로 소문이 나 있었다. 저런 모습으로 목회를 하신다면 틀림없이 목회에도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목회자의 참모습을 보여주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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