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정치하는 교회 투표하는 그리스도인'

[ Book ] 신간 '정치하는 교회..'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10월 29일(월) 14:52
교회와 정치, 그 상관관계가 궁금해
목회자, 신학교수, 문화평론가 등 16인의 저자가 다양한 관점으로 풀어내

정치하는 교회 투표하는 그리스도인 / 16인 공저 / 새물결플러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성경적 관점에서 '그리스도인의 정치 참여'를 풀어낸 책이 출간됐다.

새물결플러스가 출간한 이 책은 '정치하는 교회 투표하는 그리스도인', 돌직구 스타일의 제목이 첫 장부터 눈길을 끈다. 목회자, 신학 교수, 문화평론가, 환경운동가 등 16인의 공동 저자가 집필한 것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교회와 정치의 상관 관계를 파헤치고 있다. 공동 집필이지만 중심에 흐르는 주제는 하나로 통한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하고 가난한 자와 함께 하며 이 땅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라는 성경의 요구를 어떻게 선거에 반영할 것인가.' 제1부 성서에 나타난 정치의 이념과 가치, 제2부 한국교회의 정치 참여 실패와 그 분석, 제3부 2012년 대선, 우리는 이런 대통령을 원한다 등으로 구성됐다.

기독교인은 정치에 중립적인 입장을 가져야 할까, 아니면 그 반대일까. 한편으로는 "교회의 주된 사역은 복음을 전하는 것이고 어차피 망하게 될 이 세상을 개선하려는 시도는 허무하다. 정치 참여는 부질없는 짓"이라는 입장도 있고 "한 나라의 국민으로 살아가는 기독교인에게도 올바른 정치인이 세워지고 정의의 정치가 구현되도록 노력해야 할 책임과 권리가 있다"는 견해가 팽팽하다. 심지어는 정치는 더러운 영역이기 때문에 멀리하는 것이 좋다, 현실 정치는 비기독교인과 손잡는 일이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 책의 초반부에는 이러한 상반된 입장들을 둘러 보면서 성경적 입장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세상의 어떤 영역도 하나님의 관심에서 벗어난 것이 없고 그리스도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우리는 정치적 사명을 받고 세상으로 보내심을 받았다"라고.

'우리는 이런 대통령을 원한다'는 파트에서는 특정 대선 주자들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고 변화구 스타일로 이상적인 대통령 상을 이야기한다. 이를테면 국민의 고단한 삶을 이해하는 공감과 포용의 리더십, 한국 사회를 통합할 수 있는 정치적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식이다. 성경적 가치관을 투표로 구현하고자 하는 기독교인들에게 나침반과 같은 지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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