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을 위한 기도

[ 고훈목사의 詩로 쓰는 목회일기 ] 학원을 위한 기도

고훈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10월 26일(금) 13:57
[고훈목사의 시로 쓰는 목회일기]

이 땅의 학교가
이런 학원이 되게 하십시오
 
스승보다 학생이 우선이고
학생보다 주님이 우선인 배움의 동산
최고보다 최선을
성공보다 성실을
갈채 받기보다 기쁨이 되어
은혜 위에 은혜로
믿음 위에 믿음으로
영광 위에 영광이 되게 하십시오
 
학문과 경건의 두 날개로
비록 거친 광야라도
드높게 날 수 있는 독수리 되게 하십시오
 
하여 우리는 다만
하늘의 무익한 종이라
고백할 수 있는 능력이 되게 하십시오
 
 
쉰들러 리스트
 
2차 세계대전으로 독일이 폴란드를 점령할 때 나치인 쉰들러가 군수물자 사업으로 큰 재벌이 됐으나 유대인의 수용소에서 학살당하는 것을 보고 독일 장교들에게 돈을 주고 1천1백명의 유대인을 빼낸다. 종전 후 구원받은 유대인들이 '한 사람을 구원하는 것은 인류를 구원하는 것이다'란 탈무드의 글로 금반지를 해주고 감사한다.
 
그때 그는 더 많은 유대인을 돈으로 구출 못한 것을 가슴 아파하며 "가스실에서 죽은 6백만 유대인을 생각하고 자동차를 팔았으면 열 사람은 살렸을텐데…, 돈을 더 많이 벌었더라면…, 나는 너무 돈을 낭비했다. 금배지 이것 팔았으면 두 사람은 건질 수 있는데…"하고 오열한다.
 
그가 죽은 후 그의 은혜로 살아난 사람들이 그의 무덤위에 작은 돌들을 놓고 간다. 이스라엘 야드베쉼(2차대전 기념 박물관)에는 쉰들러가 초대받고 심어놓은 나무가 지금도 크고 있다. 나는 이 실화사건을 영화로 보며 주님께 쉰들러보다 훨씬 비교 못할 은총을 입었는데 영혼구원의 심장은 그보다 뛰지 못한 것 때문에 부끄러웠다. 나치는 히틀러와 함께 죽음으로 망한다. 그러나 쉰들러만 나치이면서 살아남는다. 남의 영혼구원은 자기구원이었다. 왜 쉰들러만 그 구원의 열정을 가져야 하는가? 우리는 이렇게 그냥 살아도 되는가?

고훈목사 / 안산제일교회ㆍ국제펜클럽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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