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신앙 재발견하자

[ 사설 ] 성경적 신앙 재발견하자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10월 24일(수) 12:28
개혁 대상된 개신교, 신앙 양심 회복을

종교개혁이 일어난 이유는 한마디로 당시의 '종교가 심각하게 타락'하였기 때문이었다. 당시의 가톨릭교회는 경쟁적으로 교회를 크고 화려하게 건축하기 위해 면죄부를 팔았고, 수입이 많은 교회의 사제직을 사고파는 성직매매가 공공연하게 이루어졌다.

종교개혁을 통해 개신교회가 등장한지 벌써 4백95년이 되었다. 그런데 최근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천주교는 교세가 증가하면 반면에 개신교는 둔화하는 현상이 드러나고 있다. 심지어 개신교에서 가톨릭으로 가는 신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가톨릭 성직자들의 청렴성, 정의와 인권 활동, 조상 제사와 장례 예식에 대한 유연한 태도, 타종교에 대한 열린 태도, 무엇보다도 성당에선 신자들의 개인 헌금액을 절대로 공개하지 않아 헌금을 두고 경쟁을 시키거나 압박하지 않고, 성당의 수입 지출에 대해서는 모두 공개하며, 신부와 수녀들은 생활비와 주거, 노후 생활, 질병 치료를 교구가 책임지기 때문에 성직자가 주택을 소유하거나 재산을 모으지 않는 점을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는 이유로 꼽았다.

종교개혁을 통해 등장한 개신교회가 이제는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하였다. 최근 미래목회포럼은 종교개혁 4백95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의 시급한 5대 개혁과제로 △무자격 목사안수 남발 △대형교회 세습문제 △교단 총회에서 드러난 비윤리적이고 도덕성을 상실한 행위 △연합기관의 빗나간 이단논쟁 △두 개의 찬송가 발행 등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많은 개혁의 과제들이 있을 것이다.

종교개혁의 본질은 '신앙 양심의 회복'과 '성경적 신앙의 재발견'을 의미한다. 칼빈의 '성해론'이라는 저서를 통해 당시의 교회지도자들이 순박한 사람들을 경쟁적으로 끌어 모으기 위해 온갖 가짜 성물들을 교회에 전시하여 사기와 속임수를 저지른 무수한 사례를 폭로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예수의 피를 보관하고 있다는 교회가 1백개가 넘으며 그 피를 다 모으면 실제의 예수의 피보다 훨씬 많다고 하였다. 오늘 한국교회의 교회지도자의 성적 문란, 공금횡령, 이단 연루, 교회 세습 등 신앙 양심을 저버리고 교인들을 기만하고 속이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바울은 선한 양심을 저버린 것은 '믿음의 파선'이라고 하였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경쟁적으로 교인들의 수평이동을 통해  교세를 늘이는 개교회 중심의 양적 성장을 예수님의 지상명령인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민족으로 제자로 삼아 세례를 주라"고 분부하였다. "이미 세례를 받은 사람을 끌어 모아 교회를 양적으로 성장시키라"고 분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회가 교회 성장만을 위해 존재할 때에는 반드시 타락한다는 사실을 자각해야 할 것이다.
이 기사는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http://www.pckworld.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