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형선생의 생애, 기독교 농촌운동의 뿌리

[ 교계 ] 조민형선생 재조명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10월 19일(금) 10:05
1920∼30년대 기독교 농촌운동을 이끌었던 조민형선생의 생애가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소장:이덕주), 공덕교회(기감, 고현철목사 시무)는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소재 공덕교회에서 '조민형의 생애와 기독교 농촌운동'을 주제로 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조민형은 일제강점기인 1920∼30년대에 활동한 기독교 농촌운동가로 대표작으로는 '조선농촌구제책(1929년 신학세계사 펴냄)'이 있다.
 
이날 학술발표회는 '조선농촌구제책'의 내용을 중심으로 지금껏 거의 알려진 바가 없는 조민형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소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발제를 맡은 한규무교수(광주대)는 "조선농촌구제책의 발간은 적어도 기독교계에서는 가장 선구적인 것이었다. 이전에는 기독교 농촌운동에 대한 전문서가 거의 없었을 뿐 아니라 외국의 이론을 소개한 단편적인 글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조민형선생은 무엇보다 이론과 실제를 겸비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될 수 있다. 시대는 다르지만 새로운 형태의 위기에 처해있는 오늘의 한국 농촌 및 농촌교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참석자들에게는 '조선농촌구제책'의 영인본이 배포됐다.
 
감신대 이덕주교수는 "조민형선생님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지금까지 그의 업적은 잘 알려지지 않은 편"이라며 "이번 학술발표회를 계기로 관련 연구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차남 고 조성배장로의 가족들이 공덕교회에 출석하고 있으며 공덕교회는 조민형선생이 본격적인 농촌운동을 전개했던 김포 지역에 고인의 기념비를 설립하는 일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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