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선교사의 소명

[ 사설 ] 직장선교사의 소명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10월 17일(수) 16:20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야하는 평신도들에게 직장은 선교의 사명을 감당할 황금어장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취업자임을 감안할 때, 평신도들은 직장이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해나갈 또 하나의 선교현장임에 틀림없다. 이러한 측면에서, 오늘날 평신도들에겐 교회생활 뿐만 아니라 직장생활 속에서 감당해야할 사명감도 조금씩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10월 21일은 총회가 정한 직장선교주일이다. 총회가 직장인을 향한 선교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또 평신도들이 직장 안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기도하고 지원하기 위해 제정한 주일이다. 직장선교의 중요성을 인식한 총회가 지난 2000년 제85회 총회에서 결의한 후에 직장선교주일을 지키게 됐다.

사실, 오늘과 같이 급변하는 현실 속에서 직장인들은 여러 위기 상황에 노출돼 있다. 우리나라가 처한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인해 직장인들은 위기의식을 느낄 뿐 아니라 과중한 업무로 인해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져 있는 상태다. 여기에 직장 내에서의 생존경쟁까지 벌어져 긴장의 고삐를 잠시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직장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해결할 열쇠가 한국교회와 평신도 직장인들에게 주어져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선, 평신도 직장인들은 직장복음화를 위해 하나님으로부터 직장선교사로 파송받았다는 분명한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 오늘날 선교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시기에 평신도들은 직장이 곧 선교의 황금어장이라는 인식을 갖고 직장복음화를 위해 전력을 쏟아야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평신도 직장선교사를 대상으로 소명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강도 높은 신앙훈련을 실시해야할 것이다.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평신도들은 직장생활 속에서 여러가지 갈등과 유혹으로부터 쉽게 넘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때론 음주문화를 비롯해 부정과 비리에 대한 유혹, 그리고 불의에 눈감을 수밖에 없는 상황 등 많은 유혹이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선 교회가 평신도 직장인을 대상으로 신앙훈련을 시키기 위한 신앙교육 시스템을 마련하고 적극 지원해야할 것이다. 직장인수련회와 직장선교훈련, 소그룹 활동 등의 프로그램도 고려해 볼만하다.

이와 함께 평신도 직장인들은 스스로 평신도선교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보다 높은 윤리의식과 정직성을 가져야할 것이다. 직장 동료들은 종교를 갖지 않은 직장인들에 비해 보다 높은 윤리의식과 정직성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러한 행동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평신도 직장인들이 직장 안에서 '작은 이들의 벗'이 되기 위한 역할도 충실히 감당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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