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복음화협 대학생 의식 설문

[ 교계 ] 설문-청년들이 본 교회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2년 10월 16일(화) 15:29
 기독교와 어울리는 단어, 사랑ㆍ마음의 안정ㆍ맹목적 추종
 성윤리에 관대 … 동성애도 절반이 "개인적 취향"
 동일 필요성 못느껴(57.5%), 비용납부 의향 없다(62.6%)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기독교인이 감소한 원인을 △기득권층 옹호 △교회세습 △비리 연루 등 교회의 이미지 실추를 최대 원인으로 지적했다. 또 신앙생활의 희의감은 기독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로 밝혀졌다.
 
우리나라 청년 대학생들이 바라본 한국교회의 모습은 어떨까. 또 청년 세대의 의식과 생활 수준은 어느 위치에 있을까. 학원복음화협의회(상임대표:권영석)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소망교회(김지철목사 시무)에서 개최한 '2012 한국대학생의 의식과 생활에 대한 조사연구'에서 궁금증을 풀어냈다.
 
'이 시대 청춘의 자화상'을 주제로 진행된 발표회에서는 청년사역자 및 캠퍼스선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천3백59명의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가 밝혀졌다. 표본오차는 ±3.1%(95% 신뢰 수준)다. 응답자 중 기독교인은 17.2%, 천주교 7.3%, 불교 8.8%였으며, 종교가 없는 응답자는 66.7%였다.
 
조사결과 기독청년들은 기독교와 어울리는 단어로 △사랑 △마음의 안정 △사회구제 및 봉사 △희생 △공동체 △포용 △신뢰 순으로 응답했으나 비기독교인은 △맹목적 추종 △이기주의 등도 손꼽았다.
 
또 기독청년들은 신앙생활을 하는 이유를 51%는 마음의 평안, 51.3%는 예수그리스도의 사랑 등을 상위로 선택했다. 신앙생활의 만족도는 약간 그러함이 67.6%, 매우 그러함이 29.3%이고, 37.9%만이 출석하고 있는 교회를 매우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들어났다. 또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큰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은 61.4%가 교회의 예배라고 응답했으며, 7.8%는 청년부 활동이라고 답했다.
 
전체 대학생들은 교회의 해외선교에 대해서 어떤 입장일까. 64.1%는 해외선교는 해야 하지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9.5%는 기독교인의 조건 없는 사명이라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기독청년들이 일주일간 성경을 읽는 시간은 평균 64분이며, 기도는 59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초로 교회를 출석한 시기는 모태신앙이 27.9%로 가장 높았으며, 고등학교 입학전까지 84.5%가 교회에 출석하는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기 전도전략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한편 기독청년을 포함한 전체 대학생들의 성윤리에 대한 가치가 급속히 세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혼전 성관계에 대해 47.7%가 사랑하는 사이라면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응답했다. 그리고 기독청년 중 15.8%가 성관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혼전 동거에 대해서는 48% 반대, 33.8%는 약간 찬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주변에서 동성애 커밍아웃을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렇지도 않다가 57.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47%는 개인의 성적 취향으로 인정해 줘야 한다고 답했다.
 
남북통일에 대한 대학생들의 부정적인 기류도 강했다. 57.5%의 학생들은 통일의 필요성도 못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 비용 납부에 대해서는 62.6%가 낼 의향이 없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치사회 의식에서는 지지정당이 없다가 50.6%로 나타났으며, 54%가 진보와 보수도 아닌 중립적인 성향에 가깝다고 응답했다.
 
한편 자신의 삶에는 70.4%가 약간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3.1%가 자살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본적 있다고 답했다. 3개월 평균 독서량은 2권이며, 한달 평균 용돈은 36만원으로 조사됐다.
 
권영석대표는 "이번 조사결과과 청년들의 발달과업을 효과적으로 돕고, 나아가서 유일하고 궁극적인 해답이 되는 우리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기 위한 창의적인 방안과 전략을 모색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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