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이슈 노숙인 위한 헌옷 모으기 행사

[ 교계 ] 빅이슈 헌옷 모으기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2년 10월 16일(화) 14:48
"노숙인도 우리의 이웃입니다"

지난 1997년 IMF 경제위기 때부터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노숙인들. 노숙인들하면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은 일반적으로 '비위생', '악취', '무기력', '밑바닥' 등일 것이다. 그러나 기억할 것은 이들 또한 한때는 삶의 의지로 가득차 있었고, 꿈과 희망이 있었던 이들이었다는 것이다. 비록 지금은 인생에 실패해서 밑바닥에 떨어졌지만 이들 또한, 우리가 돌봐야 할 이웃이라는 점에서, 또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노숙인들을 향한 교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때다.
 
이러한 시점에서 지난 13일 청계천 광장에서는 노숙인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행사가 열려 서울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빅이슈 코리아(발행인: 안기성)'의 주관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홈리스대책위원회, 백신 전문 기업 사노피 파스퇴르㈜, 국제개발NGO 굿피플 등의 후원으로 '더빅드림(THE BIG DREAM)' 행사가 진행된 것. '더빅드림'은 서울시에서 노숙인을 위해 처음으로 민간 기업 및 시민단체와 연계한 대규모 시민행사로, 이날 행사에서는 일반시민이 참여하는 의류기부 행사와 유명인과 노숙인이 함께하는 문화나눔 공연 등이 진행됐다.
 
'더빅드림' 행사는 1989년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시작된 뉴욕코트드라이브(Coat Driveㆍ뉴욕 시민들에게 헌 코트 등을 기증받아 나누며 노숙인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줄이고 관심과 인식의 변화를 가져 오게 한 행사)를 도입한 것으로, '홈리스(Homelessㆍ노숙인)'라는 단어를 전면에 세우지 않은 것이 특징.
 
'더 빅드림' 행사에서는 MBC 무한도전 팀이 사전에 기증한 의류 전시,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직접 집을 그려 하나의 마을형태로 완성하는 '우리가 살고 싶은 마을' 등 다채로운 사가 진행됐다. 또한, 시민들의 마음에 화답하는 노숙인 사물놀이패 '두드림' 공연, 인디밴드들의 재능기부로 진행하는 '더 빅드림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행사장에는 1만여 명의 시민들이 방문했고, 총 3만 여 점의 의류가 기부됐다. 한편 시민과 단체들로부터 기부 받은 의류는 '희망옷방'을 통해 노숙인 단체와 시설에 전달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옷나눔 행사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와 한신교회(강용규) 등이 동참했으며, 굿피플에서는 겨울 파카와 속 내의 등 2만점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 동참한 개그우먼 이희경씨는 "사실 노숙인에 대한 안 좋은 편견, 인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행사에 동참하면서 나의 잘못된 생각을 반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노숙인 분들이 하루 빨리 벗어날 수 있는 제도적이나 사회적 분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행사에 참여한 이상희씨는 "외국인들도 와서 지원하고 청소년들도 함께 하는 모습 보니 기분이 좋고, 행사에 참여해 즐거워하는 분들을 보며 노숙인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며 "노숙인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있는데, 그분들도 보호받아야 하고 한 사람의 귀한 인격으로 봐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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