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건씨 밀알복지재단 통해 라이베리아 봉사

[ 교계 ] 배우 이동건씨 해외봉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2년 10월 16일(화) 11:55

"너무 열악한 환경에 어안이 벙벙"

   

사진제공 밀알복지재단


배우 이동건씨가 지난 9월 1~13일까지 아프리카 라이베리아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고 밀알복지재단이 밝혔다.

이동건씨는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서 차로 40분 가량 떨어진 자갈마을을 방문, 노동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을 만났다. 자갈마을은 최하층민들이 모여서 형성된 마을로 마을 주민 전체가 큰 바위를 망치로 깨 자갈을 만들어 하루 일당 1달러를 벌어 생활하는 마을. 3살짜리 아이들도 젖병을 손에서 떼면서부터 망치를 들고 하루종일 자갈을 깨고 있는 것이 이 마을의 실정. 이렇게 하루 종일 자갈을 만들어도 하루 한 끼밖에 먹지 못하는 이 마을의 아이들은 학교를 갈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동건 씨는 "아이들의 아픔을 보고 나는 울 수도 없었다"며 "내가 밥을 먹고, 연기를 하는 동안 이 동네의 아이들은 계속 돌을 깼을 것이고, 하루 한 끼를 먹고 있는데 나는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며 가슴 아픈 심정을 토로했다.

이번 방문에서 이동건씨는 3살 때 자갈을 깨다가 파편이 눈에 들어가 한쪽 시력을 잃은 주니어 보(10세, 남)를 만나 주최측과 함께 각막이식 수술을 해주려고 했으나 라이베리아에서는 각막이식수술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어 주변 국가 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동해 수술하는 등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배우 이동건씨는 몬로비아 지역의 학교 건물이 없어 개인 집의 처마에서 공부하는 그레이스 학교를 방문, 학교에 개인 의자가 없어 집에 있는 의자를 머리에 이고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플라스틱 의자와 필기도구, 노트, 축구공 등을 선물하고 비가 올 때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는 희망학교가 건립될 수 있도록 함께 돕기로 약속했다.

배우 이동건의 라이베리아 영상은 11월 16~17일 희망TV SBS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 주니어 보의 각막이식과 라이베리아의 처마 밑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건립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사람은 밀알복지재단(☎02-3411-4664)을 통해서 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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