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시각에서 다문화 다른 연극 '서울 루키'

[ 문화 ] 연극-서울 루키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10월 15일(월) 15:11
기독교 다문화 연극이 최초 공연된다.
 
   
극단 말죽거리와 미와십자가교회(오동섭목사 시무)가 공동 기획한 창작극 '서울 루키'가 오는 11월 2∼10일 대학로 아리랑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구약의 룻기를 다문화 관점에서 재해석한 것으로 공연의 수익금 전액이 다문화가정을 위한 아트센터 기금으로 사용되며 매공연 20석이 다문화가정을 위해 마련된다. 다문화를 소재로 한 작품은 꾸준히 시도되고 있지만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키는 한국으로 시집온 베트남 여성. 가만보면 성경 '룻기'의 발음이 유사한 이름이다. 시아버지는 루키의 남편이 어릴 적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루키의 남편 역시 아버지와 같은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루키는 시어머니, 시누이와 함께 꿋꿋하게 삶을 이어간다. '서울 루키'에는 시어머니, 며느리 뿐 아니라 성경 룻기에서처럼 보아스에 해당하는 인물도 나온다. 큰 한식당의 주인인 남자 보수, 그 역시 아내를 잃은 홀아비로 루키를 자신의 가게에 고용해 특별한 관심을 보여준다.
 
연출과 대본을 모두 맡은 백미경목사는 "이미 다문화사회가 된 사회이지만 아직도 그들은 이방인으로 심리적, 정서적인 소외감 속에 살아가고 있다. 이제 그들도 우리와 함께 하는 한 공동체 안에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할 한 식구로 받아들일 수 있었으면 한다"고 관심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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