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위기의 얼굴로 찾아온다

[ 예화사전 ] 위기는 곧 기회

최기학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10월 12일(금) 15:11
[예화사전]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이 있다. 위기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그것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달라진다. 하나님께서는 끊임 없이 우리에게 기회를 주신다. 문제는 우리가 그 기회를 붙잡지 못하고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금융계에 큰 획을 그은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이야기다. 그는 기회란 늘 위기의 얼굴로 찾아온다고 한다. 그는 주식시장이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던 1989년에 본사근무를 하다가 영업지점으로 발령을 받는다. '지옥'에 떨어진 느낌이었던 그에게, 얼마 후 상사가 한 술 더 떠 지점장을 해볼 것을 제안한다. 32세의 새파란 젊은 과장 박현주에게 50명이 근무하는 대형점포였던 중앙지점을 맡아보라는 제안이었다.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제안이 계속되자 '지금 이 자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기회가 또 올까?'하는 생각에 결국 그는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에게 첫 지점장 발령은 위기이자 기회였다. 그때 지점장을 맡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미래에셋은 없었을 것이다. 중앙지점의 지점훈은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는 방법은 앞으로 달려가는 것이다'였다. 어려움에 닥쳤을 때 굴하지 않는 방법은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처럼,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6개월간 가슴에 사표를 품은 지점장과 직원들은 바람개비가 되어 앞으로 달려 나갔고, 결국 1등 점포라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그가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부실점포였던 중앙지점을 개혁했기 때문이다. 인원을 절반으로 줄이고 직원들과 책을 읽으며 기업분석 보고서를 쓰는 훈련을 시켰다. 그리고 마침내 25명의 인원으로 전국 증권사 지점 1천여 개 중 1위를 차지했다.
 
우리는 '기회'를 기다리며 아쉬워한다. "왜 나에게는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하지만 기회는 누구에게나 몇 번은 찾아온다. 왔었는지 모르게 지나갈 수도 있고, 알았어도 준비가 안 되어 놓칠 수도 있다. 그리고 많은 경우 기회는 '위기'의 얼굴로 우리를 찾아온다. '위기'의 얼굴로 찾아온 기회. 두려워서, 겁이 나서 피하기 쉽다. 그런데 기회는 두렵다고 움츠러들지 않는 이에게만 자신의 미소를 보여준다. 그래서 위기의 얼굴을 하고 있는 기회를 알아볼 수 있는 지혜와 준비가 필요하다.
 
위기로 찾아오는 기회를 "내가 네게 명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수1:9)"라는 말씀과 함께 놓치지 말고 붙잡으면 그 위기는 성공의 발판이 될 것이다.

최기학 목사/상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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