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와 화해 위한 10년 시작된다

[ 사설 ] 치유, 화해의 10년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10월 08일(월) 15:00
[사설]

제97회 총회를 통해 결정된 많은 것들이 있지만, 그 가운데 중요한 결정 중 하나가 향후 10년간의 총회의 활동 모토를 정했다는 데에 있다. 2002년부터 2012년까지의 지난 10년간의 '생명살리기운동10년'을 마감하며, 총회는 '치유와 화해의 생명공동체 만들기 운동 10년'이란 새로운 모토를 정한 것이다.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지속될 이 운동은 우리 총회의 주요한 활동방향이기도 하다.
 
총회는 지난 10년 동안 생명살리기운동을 하며, 기독교의 구원의 본질이 생명을 살리는 것에 있음을 강조하였다. 이 운동에 대해 잘 모르는 신자들은 그 운동이 일종의 환경운동으로 생각하기도 했지만, 이 운동은 기독교의 구원의 본질을 잘 구현하기 위해 영육간의 생명을 살리는 일과 그것을 위해 교회와 세상이 생명을 보듬을 수 있는 구조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던 포괄적인 운동이었다.
 
총회의 생명살리기운동10년위원회는 이 운동을 보다 효과적인 형태로 지속할 것을 결정하였다. 오늘과 같은 한국 개신교의 침체기를 맞이하여, 그것을 타개할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이 궁리되는 상황인데, 그중 가장 가능성이 있는 운동이 지역마을공동체운동이라 생각된다. 교회가 중심이 되어 마을을 행복하고 건강한 그리고 생명이 넘치는 공동체로 만드는 일을 통해 한국교회가 새로워질 수 있다고 여러 사람들이 생각하는 중이다.
 
이에 총회가 정한 새로운 10년의 이 운동은 우리의 목회와 선교를 보다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막연한 복음과 구원이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 피부로 주님의 구원을 맛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교회가 될 때, 한국교회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같은 운동은 기존 세계교회와 국제사회가 벌였던 여러 운동들 및 연구들과 맥을 같이 하는 바, 우리는 이 운동을 벌이며 그러한 맥락들에 대한 선행적 이해가 필요하다. 이른바 지역사회개발 이론, 조직이론, 임파워먼트 이론, 지역사회건강선교, WHO가 벌이는 건강도시운동, 도시선교 이론, 사업으로서의 선교, 사회적 기업과 마이크로 크레딧 운동, 환경운동 등 이와 연계된 많은 논의들을 파악해야 할 것이다.
 
목회자와 신학자 및 사회과학자들이 합세하여 복음으로 행복하고 생명력 있는 지역사회를 만드는 방안들에 대해 간구하고, 그것을 어느 지역마을에 집중 실천해보며, 차후 평가해보는 연속적인 작업들을 통해 이 운동이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다. 각 신학교들과 노회가 중심이 되어 이 일을 하나 하나 실천해나갈 때, 우리 주변에서 생명공동체의 모습들이 더욱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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