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내 인생의 주인으로 모시자

[ 생명의양식(설교) ] 내 인생의 주인

홍기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10월 05일(금) 10:47

[생명의 양식]

▶본문말씀 : 출 3:1-10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에게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어떤 사람이 오랜만에 전에 다녔던 단골 식당에 갔다. 그런데 식당이 완전히 달라졌다. 인테리어도 달라지고, 종업원들의 유니폼도 달라지고, 음식을 담아내오는 그릇도 달라졌다. 웬일인가 싶어 종업원에게 물었다. "아니, 이 식당 전부가 달라졌네요. 무슨 바람이 불었나요?" 그러자 종업원이 대답하기를 "주인이 바뀌었어요!"라고 했다. 주인이 바뀌면 가게도, 기업도, 교회도, 내 인생도 달라진다.
 
모세의 인생 1백20년을 40년씩 세 시기(時期)로 나눈다. 모세의 인생에서 첫 번째 40년은 모세가 세상에서 강해지는 시기였다. 공주의 아들이 되어 애굽 왕실에 들어간 모세는 당대 최고인 바로의 후계자 수업을 받았다. 모세는 성장해 가면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쳤고, 자신이 세상의 주인이라 생각했다. 그 자신감과 오만함이 히브리 족속이 동원되어 강제노역을 하는 현장에서 근로감독관을 죽인다.(출2:12)
 
두 번째 40년은 근로감독관을 죽인 일로 말미암아 미디안 광야로 망명하고, 그곳에서 떠돌이, 머슴살이, 처가살이로 외롭고 고통스런 삶을 이어가던 시기이다. 이 기간은 하나님이 모세를 다루시는 기간이었다. 그 다루심을 통하여 역사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알게 하고, 깨닫게 하고, 이를 인정하도록 하셨다. 이 결과 모세의 두 번째 시기는 자신의 신발을 벗고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서 자기를 세우는 것으로 끝난다.(출3:5)
 
세 번째 40년은 하나님의 종이 되어 하나님이 원하신 일을 대신 해드린 사람(하나님의 대행자, 출3:8-10)으로 살아갔던 시기이다. 모세에게 이 세 번째 시기가 없었더라면 그는 평범하게 이 세상에 왔다가 이름없이 사라져 간 그 많은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바로 모세를 영웅이 되게 하고, 모세를 인류의 위대한 영적 스승이 되게 한 것은 모세에게 바로 세 번째 시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모신 모세, 그는 애굽의 바로와 열 번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었고, 출애굽 후 원망과 불평불만을 입에 달고 살던 이스라엘을 인도하여 물 한 방울, 곡식 한 톨 얻을 수 없는 광야를 통과할 수 있었다. 그리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수많은 어려움들, 전쟁과 전염병과 기근과 목마름이 있을 때마다 주인이신 하나님께 기도하며 필요와 능력을 구했다. 그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책임지셨고, 모세 역시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충성스럽게 수행했다. 그리고 가나안이 건너다 보이는 요단 동편 모압 평지에서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가니 그의 나이 1백20세였고,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한 모습이었다(신34:7)고 한다.
 
사람에게는 두 주인이 있다.(마6:24) 하나는 세상(자기)이고, 다른 하나는 창조주 하나님이시다. 거의 모든 사람은 자기가 자기 인생의 주인인 줄 알고, 또 그렇게 살아가려 한다. 그러나 결과는 항상 사람을 죽이고 자신을 파멸시키는 것으로 끝난다. 사도행전에 보면 베드로는 유대인들을 향하여 "너희가 죽인 예수를 하나님이 다시 살리셔서 우리의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다"(행3:14-15)고 말한다. 즉 '너희(사람)'가 주어가 될 때 결과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아들을 죽이지만 '하나님'이 주어가 될 때 죽임 당하신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다. 믿음이란 내 인생의 주인이 바뀌는 사건이다. 우리 한국교회의 문제는 교회에서 자기가 주인노릇하려고 하는데서 생겨나고 있다. 나를 내려놓고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면 교회도 살고, 성도들도 살아나고, 세상은 하나님의 영광으로 채워진다. 하지만 내가 주인이 되려고 하는 한 교회는 점점 더 죽어 갈 것이다. 세상은 점점 더 희망을 잃어갈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주인으로 있는 한 죽음과 파멸을 결코 피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10월은 종교개혁의 달이다. 종교개혁이란 내 안에 있는 주인의 자리를 하나님께 내어드리는 신앙회복을 위한 운동이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 모두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셔 들이는 결단으로 종교개혁주일을 맞이하자. 우리가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기만 하면 나는 하나님이 이루시기를 원하시는 일을 대신 해 드리는 복있는 사람이 될 것이고, 한국교회는 다시 살아나고, 세상은 하나님의 영광으로 충만하게 채워질 것이다.


홍기목사/희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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