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회 총회, 새로운 1백년 청사진 마련

[ 사설 ] 제97회 총회 폐회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9월 25일(화) 14:41
'그리스도인, 작은 이들의 벗'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시작된 제97회 총회가 지난 20일 폐회함으로, 드디어 새 회기 총회 살림이 시작되었다. 특별히 이번 총회는 총회창립 1백주년 기념총회로서 회의 진행과 내용, 과거를 회고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오늘의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향한 희망의 문을 열었다는 의미에서 장자교단의 모범적인 면모를 잘 드러낸 총회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우리가 해결해야 할 교단 내의 여러 가지 갈등요소와 문제점들이 많이 있었으나, 이번 총회는 진지한 보고와 합리적인 토의를 거쳐 문제점 노출과 일시적 봉합의 차원을 넘어서서 적극적인 개선과 발전방향을 모색해 나갔다는 점에서 장자교단의 성숙함을 보여주었다.
 
그렇다고 8천3백교회 3백만 성도를 대표해서 회집된 1천5백명의 총대로 진행된 4일간의 총회 회의가 모든 것을 다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이제 한 해의 총회적 정책 실천과 행정적 살림, 그리고 노회와 지역교회의 한해 목회가 이어져야 하는 출발선에 와 있다고 할 수 있다. 미래를 바라보며 발전적으로 접근해 나가야 할 수 많은 과제들이 총회와 교회 앞에 놓여 있다. 그것은 미래를 희망의 눈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몫이다.
 
우선 총회의 주제가 지역교회의 목회 방향과 실천적 과제로 이어지도록 힘쓰므로 함께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작은 이들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섬김이 좋은 결실로 맺어져야 하겠다. 한편 사무총장과 총무단 등의 인사교체로 말미암아 이번 총회를 인사총회라고도 불렸던 것처럼, 중요한 시점에 총회 행정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치밀하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각 부와 위원회의 임원과 실행위원들이 정해졌으니, 교단적 총화를 이루기 위해 방향성을 제시하고 뚜렸한 사명감을 가지고 책임있게 참여해 나가야 하겠다. 이번 총회석상에서 총회장이 총회를 위한 교회가 아니라 교회를 위한 총회라는 방향으로 전환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우리 교단 내 어느 교회도 소외되지 않고 총회 내 모든 행정과 절차들이 공명정대하게 잘 진행된다면 교회의 일치와 화평을 도모하게 되며 우리 총회는 대사회적으로도 복음의 선한 영향을 더욱 드러내게 될 것이다.
 
한편 우리 총회는 한국교회와 세계교회 가운데서 그 위치와 역할이 중요하다. 에큐메니칼 정신을 가지고 통합적인 행보를 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당장 내년에 WCC 총회가 부산에서 개최되며, 한기총 탈퇴와 한교연 가입으로 이어지는 교회연합 문제, 그리고 찬송가공회 대책 등에 대하여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행보가 요구된다.
 
총회 회무는 끝났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총회와 교회 모두 오늘의 이 사회를 부둥켜 안고 미래의 희망을 창출하기 위해 허리를 동이고 다시 일어서자.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시대적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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