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회 여성총대 14명 참석, 역대 최다

[ 여전도회 ] 여성총대 역대 최다? 고작 0.8%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2년 09월 25일(화) 14:40
제97회 총회에 모두 14명의 여성총대가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당초 여전도회 전국연합회는 올 총회에 참석하는 여성총대가 10명인 것으로 파악했으나 실제 총회가 개회한 뒤에 추가로 4명이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노회들이 총회에 총대 명단을 보낼 때 성별을 별도로 표기하지 않기 때문에 여성총대 수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여전도회 전국연합회의 설명이다. 그동안 전국연합회는 총대 이름을 바탕으로 여성총대의 수를 계수해 왔다. 이번에도 추가로 확인된 여성총대 4명 중 3명의 이름이 남성의 이름과 비슷해 확인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한명의 여성총대인 평양노회 김순희장로는 기존의 총대와 교체돼 막판에 총대로 참여하게 됐다.
 
이번 총회에는 민경자장로(서울북) 권복주장로(서울서) 김예식목사(서울강남) 이숙자장로(서울강남) 강신옥장로(인천) 피원희장로(충북) 박정순장로(충청) 김영순장로(대전) 신미식장로(대전서) 임숙재목사(충남) 장경화목사(목포) 김학란장로(영주) 김순희장로(평양) 조연호목사(평북) 등 14명이 참석했다. 이중 목사는 4명, 장로는 10명이며, 피원희장로와 신미식장로, 김순희장로, 조연호목사가 개회 후 추가로 확인됐다.
 
올해 처음으로 총대가 된 김학란장로는 "여성들에게 총대가 될수 있는 보다 많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노회들이 자진해서 여성총대를 한명씩 선임해 준다면 총회의 발전을 위해 무척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 장로는 "총회가 좀 더 효율적으로 진행되면 좋을 것 같다"면서, "이를 위해 힘써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본교단 총회는 1997년 열린 82회 총회에 3명의 여성총대가 참석한 이후 매년 한 자리수를 기록하다 2006년에 10명의 총대가 참석하면서 처음으로 두 자리수 참석율을 기록했다. 이후 2009년 열린 94회 총회에 모두 13명의 여성이 총대로 참석해 가장 많은 여성총대 참석 기록을 세운 바 있지만 97회 총회에 14명이 참석하면서 그간의 기록이 교체됐다. 하지만 이 또한 전체 총대수와 비교하면 0.8%에 그친 수준으로 첫 여성총대 참석 이후 10년이 넘도록 여성총대의 비율이 한차례도 1%를 넘지 못하고 있다.
 
반면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의 경우 이미 20명 이상 총대를 파송하는 노회들이 의무적으로 여성 총대 1명을 선출하는 방안을 시행하고 있기도 하다. 본교단 평신도지도위원회도 이번 97회 교단 총회에 기장 총회의 제도와 동일한 안건을 청원했지만 사실상 부결되고 말아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한편 당초 여전도회 전국연합회가 평신도지도위원회를 통해 97회 총회에 상정했던 '20명 이상의 총대를 파송하는 노회에서 1명씩의 여성총대를 파송하는 안건'은 규칙부로 보내져서 한 회기 동안 연구하기로 결정돼 논의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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