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박사 신간 '우물을 파는 사람'

[ Book ] 신간 '우물을 파는 사람'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9월 21일(금) 14:09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그 우물물을 마시기 위해…"

   
'지성에서 영성으로'의 저자 이어령박사의 말 모음집 '우물을 파는 사람(두란노)'이 출간됐다.

'우물을 파는 사람'이란 책의 제목은 이어령박사가 자신의 일생을 빗대어 붙인 말이다. 평생 자신이 한 일을 한 마디로 줄인다면 "'우물파기'가 될 것"이라고. 무신론자였던 그가 기독교에 입문하게 된 것도 끊임없이 우물을 판 결과였던 셈이다. 저자는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이것이 내가 목을 축일 수 있는 최종의 우물파기가 되어 달라고 기도했다"고 기독교 신자로 회심하던 당시를 돌아봤다.

이 책에 모아진 어록들은 여러 매체를 통해 저자가 발표한 말과 글 가운데 저자의 허락을 받아 발췌한 것으로 우물파기의 흔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어령박사는 "어른들은 늘 한 우물을 파라고 했지만 나는 거꾸로 여기저기 새 우물을 파고 다녔다. 이곳을 파면 물이 나올까 하는 호기심과 궁금증이 나의 갈증이었다"며 영성의 세계로 옮겨오기 전 지성인으로서의 진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음을 시사했다. 그리고 이 책에 담긴 어록들을 통해 "수없이 우물을 파며 고독의 광야를 통과한 이후 이제는 영원히 마르지 않을 샘물과 만났다"고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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