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창립 1백주년 기념 감사예배

[ 교단 ] 총회 1백주년 감사예배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2년 09월 21일(금) 13:54
[총회 특별판]

   

이번 제97회 총회 이틀째인 지난 18일에는 한국교회가 걸어온 1백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우리의 다짐을 새롭게 하는 '총회 창립 1백주년 기념 감사예배'가 열렸다.
 
두 개의 등불, 태극기와 교단기, 고퇴와 회의록 등 대한민국과 본교단을 대표하는 상징물들과 함께 예배위원, 해외교단 대표들(35개 교단 1백8명)이 입장하면서 시작된 이날 예배는 다음 세대가 한국교회의 유산을 이어받는다는 의미로 박래창장로(장로회전국연합회 전 회장)와 손자 중석 군이 함께 친 은은한 징소리와 함께 시작됐다.
 
이날 '때가 있다' 제하의 설교를 한 증경총회장 방지일목사는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것은 우리 믿는 자의 일이요, 우리 구원 받은 자의 사명"이라고 강조하고 "그때를 알려고 하기보다 오늘 주님이 오시지 않을까 하며 준비하고 기다리는 것이 우리의 본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방 목사는 "주님을 기다리는 우리는 죄를 철저하게 찾아내 회개하고,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사명인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고 명하신 말씀을 지켜야 한다"며 "총회 창립 백주년 감사예배를 드리는 우리는 회개하고 복음을 전하며 주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신앙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예배에서 참석자들은 지난날 한국교회의 잘못인 △신사참배 △군사독재시절 악행에 침묵으로 동조한 죄 △교회분열 △교회성장에만 집착해 나눔과 봉사의 삶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죄 △북한 지역을 위해 기도하지 못하고 우리의 삶에만 몰두한 죄 △교회가 사회 안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한 죄 등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하나님께 회개의 기도를 올렸다.
 
이어 중보와 결단의 시간에는 △한국교회를 위하여(신한준목사/서울강남노회 2012년 춘계노회시 목사 임직자 중 최연소)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남선교회전국연합회장 강상용장로) △소외되고 고통가운데 있는 이들을 위하여(여전도회전국연합회 민경자장로) △평화통일과 탈북동포들과 북한의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하여(마수현목사/평양노회 새희망샛별교회-탈북동포 대표) △세계의 평화와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도록(로렌 슐렁베르제 목사/프랑스개혁교회 총회장) △이 민족의 다음세대와 다문화 가족, 북한의 어린이들을 위하여(너 밍/서울노회 나섬교회-다문화가정 청소년 대표) 등의 제목으로 각 기도마다 주제를 상징하는 대표들이 기도를 인도했다.
 
이어진 성찬성례전은 직전총회장 박위근목사의 인도로 집례되어 떡과 포도주를 나누는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와 피로 맺은 새로운 언약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예배 후 이어진 축하순서에서는 총회장 손달익목사의 기념사에 이어 닐 프레사목사(미국장로교회 총회장), 알버트 보글 목사(스코틀랜드교회 총회장), 헨리에트 후타바랏 레방 목사(CCA 총무), 김영주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가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진 포상식에서는 총 11명에게 공로패, 8개의 단체와 개인에게 감사패, 2000년 이후 64개 노회 역대 노회장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한편, 이날 예배에서는 징으로 알린 예배의 시작, 찬송 시 아쟁, 대금의 반주, 성찬시 판소리 특송 등 한국 고유의 전통적인 면과, 해외에서 온 대표들이 가져온 선물로 장식된 단상, 해외교회 대표들의 예배 순서 담당 등 국제적인 면들이 잘 어울어져 교단 총회 창립 1백주년 기념 감사예배로서의 의미를 국내, 국외의 참가자들에게 잘 전달한 것은 물론, 예배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예배가 길어지면서 총대들의 이석이 많았던 점은 옥의 티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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