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생명나눔 페스티벌

[ 교계 ] 장기기증본부 페스티벌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2년 09월 12일(수) 11:20
"장기기증자를 예우하는 문화 정착 시급"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박진탁)는 신도림 디큐브시티 내 스페이스에서 '2012 생명나눔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특별히 장기기증인 및 유가족들의 예우를 위한 문화행사로 치러져 참석자들에게 장기기증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예우 문화 정착과 일반 시민들의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 제고에 힘써 평소보다 더욱 의미 있는 행사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6명에게 장기를 이식하고 세상을 떠난 권투선수 고 최요삼선수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연극 '10초'가 공연돼 눈길을 끌었다. 고 최요삼선수는WBO 플라이급 인터콘티넨탈 챔피언 1차 방어전에서 치열한 경기 끝에 승리했지만 경기 직후 의식을 잃고 쓰러진 후 뇌사판정을 받고 6명의 사람들에게 장기를 나눠주고 세상을 떠난 감동의 스포츠맨이다.

이날 현장에는 최요삼 선수의 어머니 오순이 씨와 동생 최경호 씨가 참석해 참석자들로부터 감사와 위로의 박수를 받았다. 이외에도 지난해 서양인으로는 처음으로 국내에서 장기를 기증한 고 린다프릴 씨의 유가족 등 장기기증자 8가족을 비롯해 장기기증 등록자 및 후원자, 홍보대사 등 5백여 명이 참석했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측은 "장기기증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자리 잡고 장기기증의 활성화를 불러오기 위해서는 먼저 장기기증인을 사회적으로 '생명을 살린 영웅'으로 예우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장기기증인 및 유가족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사회적 예우가 이루어질 때에 이들이 마음 속 깊이 자긍심을 느끼고 사람들에게 장기기증의 참 의미에 대해 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가수 '부활', '노을', 아나운서 이지애 씨, 성우 배한성 씨 등이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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