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를 다시 하나님의 품으로

[ 교계 ] 연세대대책위 기도회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2년 09월 12일(수) 10:45
   

연세대 사유화 저지를 위한 기독교대책위원회(위원장:박위근)가 지난 7일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교회에서 '연세대를 다시 하나님의 품으로'를 주제로 기도회를 열고 학교 설립정신에 따른 정관을 회복을 촉구했다.

한국 13개 교단 대표들은 이날 '우리의 고백과 선언'을 통해, "오늘의 불행한 사태에는 연세대학교 이사회의 그릇된 결정과 교육과학기술부의 납득 못할 행정 이전에, 하나님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연세대학교를 잘 관리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더욱 기도하고 헌신해야 할 한국교회가 어느새 그 사명을 놓아버린 죄가 먼저"임을 고백하면서 "연세대 이사회 사태를 맞아 그 속에 담아주신 하나님의 깊은 뜻을 헤아려서 한국교회가 사회를 섬기는 전통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예배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 제하의 설교를 한 이영훈목사(기하성 총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교회가 개인의 것이 아닌 하나님의 소유이듯 연세대 역시 누군가의 것이 아닌 하나님의 것"이라며 "우리의 행위와 결정이 하나님이 아닌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이라면 그 순간 우리는 그리스도의 종이 아닌 사람의 종”이라며 "진리는 어떤 환경과 도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다. 그 진리 때문에 우리 믿음의 선배들이 순교의 피를 흘렸다. 진리가 다시 연세대 위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위원장 박위근목사(본교단 총회장)는 인사말에서 "(연세대가) 설립자의 동상은 만들면서 그 정신을 훼손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정관이 다시 회복돼 연세대가 하나님의 학교로 남아야 하고, 우리 총회는 이번 정기총회에서 연세대 문제를 상정하고 이에 대한 교단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진목사(연세대 신과대학 동문회장)는 일련의 사태들을 막아내지 못한 것에 대해 한국교회 앞에 사죄의 뜻을 밝히고,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예배 후 피터 언더우드(원한석, 언더우드 3세)을 비롯해 교단 대표와 참석자들은 방우영이사장이 고문으로 있는 조선일보사 앞까지 "연세대 사유화 안돼요!"라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했다.

한편, 행진 후 참석자들은 조선일보사 앞에서 기도회를 개최, 연세대 사태의 해결을 위해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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