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연합사업위 '한교연' 가입 청원

[ 교단 ] 한국교회연합 가입 청원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2년 09월 11일(화) 16:49
임원회 결의로 참여, '가시밭길' 선택
한기총과는 행정보류, 사실상 단절 선언
본교단 결론 따라 교회 연합사업 큰영향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김정서) 가입 문제가 제97회 총회에서 다뤄질 전망이다. 교회연합사업위원회(위원장:김정서)는 이번 총회에 한국교회연합 가입을 청원했다.
 
파행 운영되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던 본교단과 예장 고신, 백석, 합신, 대신 등 주요교단들이 주도해 만든 한국교회연합은 그동안 한기총을 대신할 연합기규냐, 아니면 제3의 기구이냐 사이에서 정체성을 찾기 위해 자구책을 마련해 왔다.
 
최근에는 서울시에 사단법인 등록을 마치고 조직의 외연을 완비해 가고 있다. 지난 3일 드려진 사단법인 설립 감사예배에서는 본교단 총회장 박위근목사(염천교회)가 설교를 통해 '하나됨'을 강조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오해가 있었지만, 한국교회 앞에서 부끄러움이 없다고 전한 박위근목사는 "또 하나의 기구로 교회연합을 깬다는 오해를 받으면서도 묵묵히 가시밭길을 걸어왔다"면서, "한국교회 앞에서 떳떳하고, 한국교회가 새로워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모여 기도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을 결의해 왔다"고 전했다. 이날 예배에는 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해 한국교회연합의 사단법인 설립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구의 위상을 갖추는 데 큰 의미가 있다는 내용의 축사를 전하기도 했다.
 
관건은 총회가 아직 한국교회연합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데 있다. 물론 임원회의 결의에 따라 한교연 창립에 참여했고 현재 활동하고 있지만 아직 총회 전체의 결의를 거치지는 않았다. 더 나아가 한국교회연합이 96회기 중 탄생하면서 기존의 한기총과 한교연 사이에서 회원권 정리가 시급히 필요하다는 것이 이번 총회에서 논의될 핵심 안건이다. 현재 본교단 총회는 한기총에 행정보류를 통보한 상태로 사실상 한기총과의 모든 관계를 단절했다. 한기총의 회원권 문제와 관련해 서울노회도 한기총 문제해결을 위해 총회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이미 헌의하기도 해 노회들의 관심도 비등한 상황이다.
 
문제는 한기총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정리한 뒤다. 과연 본교단이 지향하는 연합운동의 중심이 한국교회연합으로 온전히 옮겨질지의 여부가 여전히 관심사다. 이 같은 고민은 예장 고신 총회를 비롯해서 예장 합신, 예장 대신 등 한교연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교단들 모두가 가지고 있다. 그만큼 본교단 97회 총회의 결의에 따라 한국교회연합이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연합기구로서의 위상을 갖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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