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베이징국제도서전 폐막

[ Book ] 베이징국제도서전 폐막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9월 10일(월) 15:40
韓中 기독 출판 교류 활성화 기대
베이징국제도서전 폐막 … '믿음의 책 만들기'에 관심 증폭

지난 2일 막을 내린 2012 베이징국제도서전을 계기로 한중 기독교 출판의 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4대 도서전 중 하나로 손꼽히는 베이징국제도서전이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중국 출판의 중심인 수도 베이징에서 열렸다.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도서전에서는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했으며 한국기독교출판협회(회장:김승태, 이하 기출협)에서도 행사장 내 부스를 마련하고 기독교 문서교류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김난도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18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차지하면서 중국 내 한국 출판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상태였다는 후문이다.

베이징도서전을 앞두고 기출협에서도 중국 내 출판을 목적으로 1백권의 기독교서적선정위원회(위원장:박종구)를 구성하고 회원사들을 독려해왔다. 그 결과 20여 개 회원사가 참여한 가운데 이용규선교사의 '내려놓음(규장)', '기독교를 알아야 인생의 답이 보인다(예영커뮤니케이션)', '미술관이 살아있다(쥬니어아가페)', '간추린 한국교회의 역사(한국장로교출판사)' 등이 선정됐고, 중국어로 간단한 책 소개가 수록된 카달로그를 제작해 도서전 기간 동안 관람객 및 중국 출판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펼쳤다. 중국의 한 출판인은 "우리도 이런 믿음의 책을 만들고 싶다"고 남다른 관심을 보이기도. 현지 한인교회 지도자들 또한 "중국어를 전공하거나 유학온 학생들이 중국 안에서 선교적인 일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했다"면서 한중 기독교 출판 교류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신문출판연구원에서 한국 기독교서적의 번역 출간을 권장하고 있지만 곧바로 실제 출판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기출협 김승태회장은 "수면 아래가 아니라 수면 위에서 제재없이 할 수 있게 된 것만도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훈련된 편집자와 번역 인력 양성, 맞춤형 콘텐츠 기획 등이 선결돼야할 과제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협회 차원에서도 '한중기독교출판위원회'를 구성하고 체계적인 문서 교류를 추진할 계획 중에 있다.

중국 종교성 통계에 의하면 중국 내 기독교인들은 2천3백만명에 이른다. 인구의 1%에도 못미치는 숫자이지만 아시아 전체로는 최대의 기독교 인구인 셈. 국내 기독교출판의 새로운 활로 모색 뿐만 아니라 중국 기독교인들을 위한 문서선교 차원에서도 한중 기독교 출판교류에 눈을 돌려야 할 때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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